[종합] '라디오스타' 제작진, 김구라 진행 태도 비판 논란에 입 열었다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개그맨 남희석이 방송인 김구라의 방송 태도를 공개적으로 지적해 논란이 커지자 '라디오스타' 제작진이 입을 열었다.

31일 오후 MBC '라디오스타'(이하 '라스') 제작진은 "'라스' MC인 김구라 씨와 관련하여 보도되고 있는 내용에 대해서 오해가 풀리고 이해를 바라며 제작진의 입장을 전해드린다"며 "방송을 통해서는 드러나지 않지만 김구라 씨는 출연자들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라스' 촬영현장에서 김구라 씨는 녹화 전, 중간, 촬영이 끝나고 나서까지 출연자들과 소통하고 배려하며, 세세하게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희가 지켜본 김구라 씨는 출연자들에게 무례한 MC가 아니"라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방송에서 비춰지는 김구라의 모습은 '라스'의 캐릭터일 뿐이라며 "김구라 씨의 경우 녹화가 재미있게 풀리지 않을 경우 출연자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반대 질문을 하거나 상황을 만들어가며 매력을 끌어내기 위한 진행 방식으로 캐릭터화 되어 있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해명했다.

또한 그간 '라스' 게스트로 출연했던 여러 개그맨은 김구라가 직접 제작진에게 추천한 이들이라며 "후배 개그맨들의 근황과 상황을 항상 체크하고 유심히 지켜보면서 '라스'를 통해 부각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자고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입장문 말미에 제작진은 "많은 예능 프로그램들이 그러하듯 시청자들의 재미를 이끌어내기 위한 편집 과정이 있다. 편집은 시청자들의 재미를 위한 것이며, 김구라 씨의 전체 모습을 그대로 다 담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앞서 남희석은 지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구라의 무례한 방송 태도를 비판했다. 그는 "'라스'에서 김구라는 초대 손님이 말을 할 때 본인 입맛에 안 맞으면 등을 돌린 채 인상 쓰고 앉아있다. 뭐 자신의 캐릭터이긴 하지만 참 배려 없는 자세"라며 "그냥 자기 캐릭터 유리하려는 행위. 그러다 보니 몇몇 짬 어린 게스트들은 나와서 시청자가 아니라 그의 눈에 들기 위한 노력을 할 때가 종종 있다"고 꼬집었다.

이후 남희석은 해당 글을 삭제한 것에 관해 "2년 동안 고민하다가 적은 글"이라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콩트 코미디 하다가 떠서 '라스' 나갔는데 망신 당하고 밤에 자존감 무너져 나 찾아온 후배들을 봐서라도 그러면 안 된다. 약자들 챙기시길"이라고 적기도 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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