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홍진희가 배우 은퇴와 복귀, 필리핀 생활, 자신을 둘러싼 루머 등에 대해 솔직히 밝혔다.
31일 밤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는 배우 홍진희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홍진희와 고양이들이 살고 있는 집이 공개됐다. 감각적으로 꾸며진 집은 거실 한 가운데 1인용 소파가 떡하니 놓여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기적인 소파’라는 평에 홍진희는 “나만 앉으면 되지 누가 또 앉아”라며 웃은 뒤 “나 편리하게 이렇게 만들어 놓은 거지”라고 설명했다.
4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는 그는 “외로우면 아마 동반자를 옆에 뒀겠죠?”라며 “이 나이에 외롭거나 그런 생각은 없고 너무 혼자가 익숙해져서 지금은 편하다. 그런데 사람 일은 앞을 내다볼 수 없으니까. 지금은 딱히 (결혼)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그의 집에는 배우 시절 홍진희의 추억이 담겨 있는 방도 있었다. 이곳에서 눈길을 끈 것 중 하나가 배우 김혜수와 함께 찍은 사진. 사진 속 홍진희와 김혜수는 자매 같은 외모로 시선을 모았다. 홍진희는 “이 당시에는 화장을 비슷하게 했다. 이 화장이 유행이었다”며 “화장을 비슷하게 하니까 닮았다는 소리를 많이 하지 혜수가 훨씬 예쁘다”고 말했다.
김혜수를 칭찬하기도. 홍진희는 “굉장히 친했다. 연예계 생활하는 동안에 혜수만큼 성격 좋은 사람은 못 봤다. 의리 있고 멋지다”고 말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김혜수와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홍진희는 “혜수야 보고 싶어. 난 너를 TV에서나 영화에서나 잘 보고 있어. 보고 싶다. 혜수야”라고 영상 편지를 건넸다.
최근 자신이 나온 작품을 재방송하는 걸 봤다는 그는 “그거 보면서 ‘나 저 때 예뻤네’ 그런 생각을 했다”며 “내가 어릴 때 예쁘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한 적이 없는데 역시 젊음이 예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개성 넘치는 연기로 많은 러브콜을 받았지만 배우 생활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저랑 안 맞더라. 그만두기도 몇 번 했었다”는 홍진희는 “방송국에 막 입사했을 때 사회(생활)가 처음이었다. 그래서 막 딴 데 노느라고 정신없었지 연기에 대해서 큰 욕심이 있거나 그러진 않았다. 뭐라고 표현할까. 공동 작업을 하면서 상처 되는 일도 있을 것이고 그런 게 나는 좀 힘들었다. 제 성격에는. 그래서 여기는 나랑 안 맞는구나 싶었다”고 마흔에 은퇴했던 이유를 밝혔다.
그 후 필리핀으로 떠났던 홍진희. 그는 “필리핀에서 바닷가에도 가고 집에서도 휴식 취하고. 네일 숍하고 그리고 또 마사지 숍을 조그맣게 했었다. 한 3개월 만에 문 닫았다. 손님이 없었다”고 필리핀에서의 생활을 전했다.
은퇴 후 누드 화보를 촬영하는 파격 행보를 보였던 홍진희는 “사실은 세미 누드 (화보라고) 그래서 고민을 했는데 그래도 가족들이 괜찮다 (해줬다). 그때가 내가 45세 때였으니까 그런 거 하나 좀 남겨놓으면 어떻겠나 해서 하게 됐다. 그 나이 때 그걸 남길 수 있다는 게 되게 좋은 일이겠다, 나한테는 참 의미가 있겠다 싶어서 그래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홍진희는 필리핀 사망설, 실종설 등 루머에 시달리기도 했다. 제작진이 “필리핀 유력자가 뒤를 봐준다는 소문이 있었는데?”라고 질문하자 홍진희는 “그랬다는 둥 한국에서도 또 그런 사람이 있어서 그 사람 개인 비행기를 타고 내가 (한국을) 왔다 갔다 한다는 둥 (루머가) 너무 많았다”고 말했다. 또 유력자의 아이를 낳으러 필리핀에 갔다는 소문을 언급하자 그는 “그때가 마흔이 넘어서 유력자의 아이를 어떻게 낳냐”며 웃었다.
필리핀에서도 무성한 소문이 일자 5년 만에 귀국했다는 홍진희. 10년 만의 복귀작이자 자신의 첫 영화인 ‘써니’로 배우 생활을 다시 시작한 홍진희는 “영화도 처음이었고 스스로 생각할 때 연기를 잘하는 사람도 아니고 그렇다고 (연기에) 욕심 있는 사람도 아니고 그래서 안 하고 싶었다”는 속마음을 털어놨다. 하지만 걱정과 달리 ‘써니’는 큰 사랑을 받았고 이후 각종 드라마에 출연하며 성공적 복귀 행보를 걸었다.
홍진희는 1인 크리에이터로 변신, 유튜버로도 활동 중. 서태화, 김일우와 만난 홍진희는 “카메라 앞이 사실은 너무 오랜만에 서면 가슴이 답답하고 그런 게 있다. 그나마 유튜브 앞에서 떠들고 그러다 보니까 카메라가 익숙해졌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 말미 개인 방송을 촬영 중인 홍진희의 모습이 담겼다. 패러글라이딩에 도전한 홍진희.
그는 “아무리 많이 가지고 있든 아니면 조금 가지고 있든 삶이 녹록하진 않은 것 같다. 늘 어떤 풍파가 있다. 올라갔다 내려갔다 롤러코스터. 바람이 돼서 어디든 가고 싶다. 사람 곁에도 이렇게 스치고 가고 저런 물에도 가고 나무도 흔들어주고 그런 바람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 = TV조선 ‘마이웨이’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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