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죄송스럽다."
SK 와이번스 염경엽 감독이 2개월만에 돌아왔다. 6월25일 두산 베어스와의 홈 더블헤더 1차전 도중 쓰러졌고, 2차전부터 박경완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았다. 심신이 쇠약했던 염 감독은 병원에서 회복기를 거쳐 최근까지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이날 LG 트윈스와의 홈 2연전 첫 경기를 앞두고 돌아왔다. 염 감독은 "팀이 어려운 상황서 두 달간 공백이 있었는데, 코칭스태프, 선수들, 구단에 미안하게 생각한다. 지난 두 달간 짧게는 올 시즌이 뭐가 잘못됐는지, 길게는 선수은퇴 후 살아온 20년을 돌아보는 시간이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계속해서 염 감독은 "그 과정에서 잘된 점, 부족한 점을 많이 생각했다. 올 시즌 나름대로 준비를 열심히 했지만, 여러 부족한 점이 많이 나왔다. 그 부분에 대한 책임은 내게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팀의 리더로서 명확하게 제시해야 했는데, 시즌을 치르면서 성과를 내지 못했다. 팬들과 구단에 실망을 안겨드린 것 같아 죄송스럽다"라고 덧붙였다.
염 감독은 이날 취재진과의 브리핑에서 따로 질문을 받지 않았다. 대신 잔여시즌 성적과 SK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분명한 의지를 드러냈다.
[염경엽 감독. 사진 = 인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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