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아프지 말고 많이 먹어라."
SK 와이번스 염경엽 감독이 1일 인천 LG전서 돌아왔다. 염 감독은 6월25일 두산 베어스와의 홈 더블헤더 1차전 도중 쓰러졌고, 신경 쇠약과 영양 부족이 겹쳐 병원 신세를 지며 약 2개월간 쉬었다.
염 감독의 복귀전 상대는 LG 트윈스다. LG는 10개 구단 최고참 사령탑 류중일 감독이 이끈다. 그런데 KBO리그는 3연전 첫 날에 감독들이 만나 인사를 나누는 문화가 있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한화 신정락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KBO는 1일 양 팀의 악수 등을 엄격하게 금지하기로 했다. 결국 류 감독과 염 감독은 이날 만나지 못하고 전화통화로 안부를 주고 받았다.
류 감독은 1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보려고 했는데 KBO에서 선수단끼리 접촉을 하지 마라고 해서 통화만 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젊은 사람이 왜 아프냐고 뭐라고 했다. 최고령자도 안 아픈데"라고 웃었다.
염 감독은 류 감독에게 "그동안 자리를 비워서 미안하다"고 했다. 류 감독은 그런 염 감독에게 "아프지 말고 많이 먹어라"고 했다. 또한, 류 감독은 같은 사령탑이자 야구 후배로서 안타까운 마음도 전했다. "쓰러지기 전에 입맛이 없어서 잘 안 먹었다고 하더라. 그 친구가 술을 전혀 못한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것이다. 건강하게 돌아왔으니까 시즌을 잘 마쳤으면 한다"라고 했다.
[염경엽 감독(위), 류중일 감독(아래). 사진 = 인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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