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로베르토 라모스(LG 트윈스)가 LG의 홈런 역사를 다시 쓴다.
라모스가 LG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홈 경기서 3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5-4로 앞선 8회초 무사 2,3루서 SK 김세현의 하이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중월 스리런포를 터트렸다.
시즌 30번째 홈런이다. LG의 역대 단일시즌 최다홈런 타이기록이다. LG의 단일시즌 최다홈런은 이병규 1군 타격코치가 1999년에 기록한 30홈런이다. 이제 라모스는 잔여시즌서 홈런을 칠 때마다 LG의 홈런 역사를 새롭게 쓴다.
LG는 46경기를 남겨뒀다. 지금 페이스로는 LG 역대 최초 40홈런도 가능하다. 그게 전부가 아니다. 라모스는 홈런 부문 단독선두 멜 로하스 주니어(33홈런)에게 3개 차로 뒤졌다. 라모스가 8월에만 10홈런을 터트리는 사이 로하스는 8월에 7홈런에 그쳤다.
KT는 2일 수원 롯데전을 시작으로 정확히 50경기를 남겨뒀다. 라모스가 로하스보다 홈런을 칠 기회가 적다는 의미다. 마침 로하스도 1일 수원 롯데전서 시즌 33호 투런포를 쳤다. 그러나 라모스의 몰아치기 능력과 KBO리그 적응 성공 등을 감안할 때 승부는 예측불허다.
LG는 KBO리그 역사상 단 한 번도 홈런왕을 배출하지 못했다. 국내에서 가장 넓은 서울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약점은 분명히 있다. 그러나 두산이 과거 타이론 우즈 등 홈런왕을 배출했던 걸 감안하면 홈런은 LG와 인연이 없었던 게 분명하다.
올해 라모스가 LG의 홈런역사를 바꾼다. 나아가 LG 최초의 홈런왕까지 도전한다. 이 코치의 21년 전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 건 시작일 뿐이다.
[라모스. 사진 = 인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