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드라마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그놈이 그놈이다’가 해피엔딩으로 종영했다.
1일 밤 KBS 2TV 월화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극본 이은영 연출 최윤석 이호) 마지막회가 방송됐다.
이날 황지우(윤현민)의 생일을 맞아 함께 시간을 보낸 황지우와 서현주. 황지우의 넥타이를 매주며 서현주는 “우리 가끔씩 이렇게 같이 지내는 거 어때요? 밖에서 데이트하는 것도 좋은데 집에서 쉬면서 영화도 보고 맛있는 것도 먹고. 어차피 평일에 서로 일하느라 바쁘니까. 우리 한 번도 하루 종일 같이 있어 본 적 없잖아요”라고 말했다.
황지우는 “그러다가 더 오랫동안 같이 있고 싶어지면요?”라고 물었고, 서현주는 “그럼 같이 있는 시간을 조금씩 더 늘려가면 되죠. 별로?”라고 답했다. 황지우는 “아니요. 좋아요”라며 고민이 많았을 서현주를 걱정했다.
서현주의 부모는 황지우를 호출, “우린 이 결혼 반댈세”라고 선언했다. 이후 황지우 테스트에 돌입했고, 서현주의 아버지인 서호준(서현철)을 업고 뛰는가 하면 서호준과 정영순(황영희)의 기분을 맞추기 위해 서호준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등 최선을 다했다.
이 모습을 본 서현주. 황지우는 서현주에게 “이젠 헤어지고 싶지 않아요. 평생 죽을 때까지 현주 씨랑 함께하고 싶어요”라고 했고, 서현주는 “지우 씨는 우리 관계가 꼭 결혼을 해야만 완전해진다고 생각하는 거예요?”라며 “지우 씨가 정말 원하는 게 가정을 꾸리는 게 아니라 저랑 평생 함께 하고 싶은 거라면 굳이 결혼에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지 않을까요? 지금 대답 안 해도 괜찮아요. 기다릴게요. 마음이 정해지면 그때 얘기해줘요. 그리고 어떤 결정이든 지우 씨를 위한 결정이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김선희(최명길)는 황지우와 서현주에게 용서를 구했다. 자기 때문에 세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고 자책하는 김선희에게 서현주는 “수정아 네 잘못이 아니야”라며 다 괜찮아질 것이라 위로했다.
황지우는 김선희에게 돌려받은 반지를 서현주에게 전하며 “전생에서 끼워준 결혼반지, 물론 식은 못 올렸지만”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 생일날 현주 씨가 연기를 마시고 쓰러진 줄 알았을 때 제가 무슨 생각 했는 줄 알아요? 결혼 같은 건 안 해도 되니까 제발 이 여자만 내 곁에 있게 해달라고. 아마 이게 제 진심이었겠죠. 더 이상 결혼에 의미를 두지 않을게요”라고 덧붙였다. 또 “제가 정말 원하는 건 결혼이 아니라 현주 씨니까”라며 “이번 생에선 절대 이 손 놓지 않을 겁니다. 결혼이 아니라 서로의 마음에 의지하면서 같이 걸어가고 싶어요”라고 말했고, 서현주가 “지우 씨가 손 놓치면 제가 다시 잡을게요. 그렇게 계속 같이 걸어요 우리”라고 화답했다.
서현주는 성공적으로 웹툰 작가로 데뷔했다. 이를 축하하며 황지우는 “현주 씨 우리도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사람들한테 얘기하는 자리를 만드는 건 어때요?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서로 사랑하면서 행복하게 살겠다 그런 약속”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마련된 자리. 서현주와 황지우는 가족과 지인들 앞에서 “결혼으로 하나가 되는 대신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삶을 성실히 살아가며 서로를 나의 반쪽이 아닌 한 사람으로서 온전히 받아들이고 존중하면서 지금 잡은 손 놓지 않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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