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너무 훌륭한 분이다.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다."
LG 트윈스 외국인타자 로베르토 라모스가 시즌 30호 홈런을 쳤다. 1일 인천 SK전서 5-4로 앞선 4회초 무사 2,3루서 SK 김세현의 하이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중월 스리런포를 날렸다. LG 단일시즌 최다홈런 타이기록이다.
종전 최다기록은 이병규 타격코치의 1999년 30홈런이다. 당시 이 코치는 30홈런-30도루를 기록하는 등 전성기를 보냈다. 올 시즌 LG가 46경기가 남은 걸 감안하면 라모스가 LG 단일시즌 최다홈런의 새로운 주인공이 되는 건 시간문제다.
시즌 40홈런도 가능한 페이스다. 나아가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 33홈런)와의 홈런왕 경쟁도 본격적으로 뜨거워졌다. LG는 구단 역사상 단 한 번도 홈런왕을 배출하지 못했다. 1999년 이 코치도 홈런왕과는 거리가 멀었다.
라모스는 "LG 프랜차이즈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에서 큰 성과다. 예상하지 못했다. 이병규 코치의 성과를 따라가서 기쁘고, 그것보다 더 좋은 건 팀이 승리한 점이다. 매 경기 팀이 승리하는데 중점을 둔다. LG가 포스트시즌에 오르는 것에 모든 포커스를 맞춘다"라고 했다.
라모스는 이 코치의 21년 전 30-30을 알고 있다. "최근 이병규 코치에게 30-30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다. 그러나 난 30도루는 어려울 것 같다"라고 했다. 이 코치는 라모스에게 "타이기록이 됐으니,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라고 격려했다.
라모스는 "이병규 코치는 스프링캠프부터 많은 조언을 들었고 너무 훌륭한 분이다. 그의 타격에 대한 경험과 지식에 대해 많이 듣고 있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나 뿐 아니라 LG 타자들이 그의 조언을 듣는다"라고 했다.
끝으로 라모스는 "올스타 투표 1루수 부문 2위다. LG 팬, KBO 팬 모두 내게 투표를 해주면 좋겠다. 비록 올해 올스타전이 열리지 않지만, 베스트12에 들어가면 영광일 것 같다"라고 했다. KBO의 올스타 12 팬투표 최종결과는 7일에 발표된다.
[라모스와 이병규 코치(위), 라모스(아래). 사진 = LG 트윈스 제공, 인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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