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너무 신나요. 앞으로 시작이니까요."
가수 박지민이 제이미(23)로 활동명을 바꾸고 새 출발한다.
2012년 'K팝스타1' 우승자로 혜성처럼 등장한 그는 대형 기획사인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여성 듀오 15&와 솔로로 활동했고, 최근 글로벌 음반사 워너뮤직코리아로 적을 옮겨 한층 진일보한 음악적 기량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단 각오를 세웠다.
3일 발매하는 디지털 싱글 'Numbers'는 제이미가 1년 만에 선보이는 신곡으로, 소속사 이적과 활동명 변경 등 데뷔 이래 가장 큰 변화를 맞은 만큼 팬들의 기대가 상당하다.
"새로운 회사에서 제이미로서 음원이 나오는 게 처음이어서 너무 설레고, 사실 아직 실감이 안 나요. 그래서 콘셉트 포토가 올라왔을 때도 별다른 느낌이 없었는데 막상 발매일이 다가오니까 심장이 마구 뛰는 느낌이 계속 들더라고요."
열다섯 어린 나이에 데뷔한 제이미는 어느덧 스물 셋 숙녀로 성장했고, 다이어트로 살도 빼고, 짙은 스모키 메이크업이나 피어싱도 과감하게 시도하며 기존 박지민과 확실한 차이를 뒀다.
"특별한 계기가 있던 건 아니에요. 저를 사랑해 주는 사람도 많이 만나고, 저도 스스로를 조금 가꿔보고 이것저것 시도하면서 예뻐지게 된 것 같아요."
신곡 'Numbers'는 힙합 베이스의 리듬과 청량한 피아노 사운드가 특징으로, 제이미만의 유쾌한 매력을 담아낸 곡이다. 제이미는 컴백 콘텐츠를 통해 한층 선명해진 자신의 매력을 어필했다.
"음악에서부터 가사, 음정, 멜로디, 피처링, 뮤직비디오, 의상, 헤어, 메이크업까지 정말 모든 부분 하나도 빠짐없이 다 신경을 썼어요. 제이미로서의 첫 노래이다 보니 많은 분들의 기대감도 있을 거고, 제가 앞으로 선보일 음악들에 있어서 '이런 음악만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제이미로서 최대한 많은 모습들을 담아내려고 준비한 것 같아요. 또 지금의 제 성격이랑 가장 잘 맞는 곡이라고 생각해요. '나의 가치를 숫자로 매기지마' 이런 표현을 재미있게 하려고 노력했는데, 그게 제 실제 성격이기도 하거든요. 진지하진 않지만 뼈가 있는 그런 느낌이에요. 저를 가장 잘 표현한 음악인 것 같아요."
래퍼 창모가 랩 피처링에 참여했다. 제이미만의 그루브 넘치는 보컬과 창모의 키치한 랩이 어우러져 자꾸 듣고 싶은 음악이 될 전망이다. "'Numbers'는 2주 안에 모든 작업이 끝났어요. 그래서 신경을 덜 썼다는 건 아니고, 사실 곡을 받은 건 두 달 정도 됐는데, 제가 준비할 수 있는 과정이 2주 정도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녹음이나 가사 작업, 뮤직비디오 촬영 등을 2주 안에 끝내야 했는데, 일정이 너무 빠듯해서 스트레스를 좀 받았어요. 제 성격상 완벽하게 끝내야 한다는 강박증이 있어서 정신 없었지만 그만큼 재미도 있었어요. 피처링은 음악을 듣자마자 생각났던 창모 님과 함께하게 되었고, 또 감사하게도 창모 님께서도 흔쾌히 '같이 하고 싶다'고 얘기해 주셔서 콜라보레이션이 성사됐어요."
이번 신곡을 통해 인생 2막을 여는 제이미는 이전보다 조금 더 자유롭게 자기 음악을 해나갈 예정이다.
"제이미로서 보여드리는 음악은 제가 앞으로 어떤 감정과 상황을 겪느냐에 따라 그 상황이 제 음악이 될 것 같은데, 단어로 표현하자면 진짜 자유롭고 통통 튀는 이런 느낌이 맞을 것 같아요. 아직 저도 제가 어떤 음악을 할지 잘 몰라요. 뭔가 답을 정해놓고 하는 걸 너무 싫어해서 즉흥적인 느낌일 것 같아요. 제가 얘기하고 싶은 이야기를 조금 더 솔직하게, 제 성격대로 할 것 같고요. 꾸준히 쉬지 않고 좋은 음악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사진 = 워너뮤직코리아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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