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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다양한 기록을 보유한 메이저리그의 전설 톰 시버가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3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투수 가운데 1명인 톰 시버가 사망했다”라고 보도했다. 또한 MLB.com은 톰 시버의 현역시절 하이라이트 영상도 게재하며 추모했다.
1991년 라임병 진단을 받았던 톰 시버는 2012년 병이 재발했고, 이후 치매까지 겹쳐 투병생활을 이어오다 세상을 떠났다. 톰 시버의 아내 낸시 시버는 “사랑하는 남편이 곁을 떠나 가슴이 아프다. 그동안 사랑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톰 시버는 뉴욕 메츠를 넘어 메이저리그의 역사를 새로 쓴 전설이다. 1967년 메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톰 시버는 데뷔시즌에 16승 13패 평균 자책점 2.76으로 활약, 내셔널리그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어 1969년에는 메츠를 팀 역사상 첫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후 신시내티 레즈-시카고 화이트삭스-보스턴 레드삭스 등을 거친 톰 시버는 1986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통산 기록은 656경기(선발 647경기) 311승 205패 1세이브 3,640탈삼진 평균 자책점 2.86. MLB.com에 따르면, 통산 300승-3,000탈삼진-평균 자책점 2점대를 동시 달성한 투수는 톰 시버가 유일하다.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톰 시버는 전성기를 보낸 메츠 시절 총 3차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1969년, 1973년, 1975년)을 수상했다. 올스타에 12차례 선정됐으며, 역대 최다인 16차례 개막전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또한 톰 시버의 등번호 41번은 메츠에서 영구결번됐고, 1992년 98.8%의 득표율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이는 2016년 켄 그리피 주니어(99.3%) 이전까지 역대 최다 득표율이었다. 2019년 마리아노 리베라가 만장일치를 획득, 이 기록은 다시 경신됐다.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총재는 “역사상 최고의 투수 가운데 1명인 톰 시버가 떠나 슬프다. 그는 메츠에게 잊을 수 없는 1969년을 선사한 투수였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해 톰 시버의 가족들, 메츠 팬들, 그리고 그와 인연을 맺었던 모든 이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한다”라고 전했다.
[톰 시버.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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