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3941일 만에 서울 홈 복귀전을 치른 기성용이 경기력이 정상 궤도에 오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기성용은 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산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19라운드에서 후반 19분 교체 투입되어 홈 복귀전을 치렀다. 기성용이 서울 소속으로 홈경기를 치른 것은 지난 2009년 11월 이후 3941일 만이다.
기성용은 부산전을 마친 후 "오랜 만에 다시 상암에서 서울 유니폼을 입고 뛰게되어 감회가 새로웠다. 관중 분들이 없어 아쉽기도 했지만 행복했다. 결과적으로 아쉽지만 다음 경기에서 좋은 결과가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K리그 복귀 후 2경기 연속 교체 출전한 기성용은 자신의 몸상태에 대해 "공식 경기를 뛴 것이 상당히 오래됐다. 스페인에서 10분 정도 경기를 뛰었지만 경기를 뛰었다고 볼 수는 없다. 경기를 뛴지 1년이 됐다. 단시간에 마법처럼 되지는 않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 최대한 팀과 자신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급한마음을 가지지 않고 천천히 하고 싶다"며 "팀이 좋은 상황에 있고 내 포지션의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 선발 출전보단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중요하다. 마법처럼 골을 넣고 활약하면 좋겠지만 몸상태는 쉽게 되지 않는다. 욕심을 버렸다. 주어진 것에 최대한 최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의 다음 경기가 수원과의 슈퍼매치인 것에 대해선 "코로나로 인해 파이널라운드를 못하게 될 수도 있다. 그런 부분을 생각하면 몇경기가 남지 않았다. 다음 주에 수원과 경기를 하는데 개인적으로 수원과의 경기는 서울에게 의미가 큰 경기다. 내가 있을 때 10년전과는 상황이 많이 다르지만 충분히 K리그에서 주목할 수 있는 경기다. 우리 순위를 봤을 때 아쉬운 점이 있지만 순위가 좋지 않아도 중요한 경기다. 내가 이야기하지 않아도 선수들이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6위 안에 들 수 있는 중요한 승점을 가져올 수 있는 경기"라는 뜻을 나타냈다. 또한 "10년전에 수원과 경기 했을 때 훨씬 긴장감이 컸고 K리그에서 라이벌 다운 매치였다. 아직 경기를 해보지 않았고 무관중이 아쉽지만 그래도 경기장에 들어가면 특별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 후반전 종반 페널티킥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비디오판독 상황에서 고요한과 나눈 이야기에 대해선 "페널티킥이 취소됐지만 요한이가 페널티킥을 나에게 차라고 했는데 생각이 없었고 요한이가 차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나에게 맞춰진 것이 조심스럽다. 팀보다 나에게 포커스가 맞춰진 것을 조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산전에서 한차례 중거리 슈팅을 기록하기도 했던 기성용은 "슈팅 장면에서도 울산전 이후 오늘 경기에서 개인적으로 컨디션이 더 좋아진 것 같다. 조금씩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팀에 엄청난 기여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최대한 주어진 것에 대해 노력하려고 한다. 앞으로 경기력적인 부분에서 더 많은 슈팅과 패스가 나올 수 있다. 오늘은 여기서 만족하고 수원전을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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