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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류현진(33, 토론토)에게 뉴욕 양키스는 여전히 버거운 상대였다.
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버팔로 샬렌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3피홈런) 5탈삼진 2볼넷 5실점으로 시즌 4승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전통의 강호 양키스를 두 차례 만나 모두 고전했다. 기록은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8.71. 특히 LA 다저스 소속이었던 지난해 홈에서 양키스를 만나 데뷔 첫 만루홈런을 맞는 등 4⅓이닝 9피안타 3피홈런 7실점으로 무너졌다. 지난해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압도적 평균자책점이라는 강점을 잃게 된 계기가 된 경기였다.
1년 전과 비교해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류현진은 4년 8000만달러의 대형 계약으로 토론토 에이스 타이틀을 따냈다. 공교롭게도 양키스와 같은 지구가 된 상황. 계약 당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강팀들을 상대로 류현진 경쟁력에 의구심이 들었으나 최근 6경기 연속 5이닝 이상-1자책 이하 호투로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4위(2.51)에 올라 있는 상태였다. 이날 양키스 포비아 극복에 기대가 모아진 이유였다.
그러나 여전히 양키스는 버거운 상대였다. 1회부터 루크 보이트-애런 힉스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으며 경기를 시작했다. 최근 5경기만의 피홈런이자 시즌 첫 한 경기 2피홈런 및 1회 실점이었다. 약 144km의 포심패스트볼이 위력을 갖추지 못했다. 이후 4회 1사 후 미겔 안두하에게 또 솔로홈런을 맞고 양키스전 2경기 연속 3피홈런이 의도치 않게 완성됐다.
실점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5회 DJ 르메이휴(내야안타)-보이트의 연속안타로 처한 2사 1, 2루에서 클린트 프레이저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 타이기록에 도달한 순간이었다.
5회까지 98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결국 2-5로 뒤진 6회 션 레이드-폴리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양키스를 만나 상승세가 끊겼다. 평균자책점이 3.19까지 상승하며 아메리칸리그 이 부문 8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6회 타선이 10득점한 덕분에 패전은 면했으나 양키스 포비아 극복은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류현진의 양키스전 통산 평균자책점도 8.80으로 치솟았다. 순위 싸움 경쟁자인 양키스와 향후 9경기가 남아 있는 토론토이기에 류현진의 양키스전 반등이 절실해 보인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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