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선수들에게 좋은 자극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키움 히어로즈 김하성이 8일 인천 SK전 16-15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2번 3루수로 선발 출전, 6타수 4안타(2홈런) 4타점 3득점했다. 두 방의 홈런이 컸다. 4-10으로 뒤진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리카르도 핀토의 컷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9-13으로 뒤진 6회초에도 2사 1루서 박민호의 포심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월 투런아치를 그렸다.
시즌 23~24호 홈런이었다. 개인통산 5번째 연타석홈런. 아울러 2017년(23홈런)을 넘어 자신의 단일시즌 최다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지금 페이스라면 생애 첫 30홈런도 도전해볼 만하다. 6회말 1사 2,3루서 결정적 송구 실책도 범했으나 팀의 대역전승을 이끈 공이 더욱 컸다.
김하성은 "첫 홈런의 경우, 경기 초반이었기 때문에 뒤집자는 마음보다 1점씩 따라가자는 마인드였다. 벤치에서도 포기하기엔 너무 빠르다는 분위기였다. 실수도 있었지만, 야수들과 투수들이 집중해줘서 뒤집을 수 있었다. 오늘 경기가 선수들에게 좋은 자극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5회에 7점을 뽑을 때 분위기도 많이 올라왔고, '이길 수 있겠다.' '잘해보자'는 생각을 갖게 됐다"라고 했다.
또한, 김하성은 개인최다홈런에 대해 "기분은 좋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는데 겨울에 잘 준비했다는 생각이 든다. 웨이트트레이닝을 많이 했고, 경험이 쌓이다 보니 수싸움에서 여유가 생겼다. 그러나 개인기록보다 팀에 중점을 둬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김하성은 1개의 도루만 보태면 20-20을 달성한다. 또한, 올 시즌 도루성공률 100%를 자랑한다. 그동안 20개 이상의 도루를 기록한 선수들 중에서 100% 성공률을 자랑한 선수는 없었다. 김하성은 "성공률보다 개수에 대한 생각이 많았는데 작년부터 코치님들과 대화하며 성공률에 중점을 뒀다. 확실한 순간에 뛰자는 말을 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코치님들이 뛰는 선수들에게 도움이 된다. 코치님과 좋은 시너지가 나서 뛸 수 있는 야수들이 좀 더 공격적인 베이스러닝을 하고, 투수 타이밍을 잘 빼앗는다. 기록보다 살 수 있을 때 도루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박병호의 공백을 느낀다. 김하성은 "항상 책임감을 느낀다. 병호 형이 없는 게 엄청 크다. 병호 선배가 올해 야구가 잘 안 되고 있지만, 그 와중에도 (김)상수 선배와 팀을 이끄는 게 정말 힘들었구나 싶다. 그렇기에 존경한다. 얼른 돌아오면 좋겠다"라고 했다.
[김하성.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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