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KT 위즈가 올해는 창단 첫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을까. 이강철 감독은 “위만 보고 가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여름부터 시작된 KT의 상승세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7월 월간 승률 전체 1위(.714)를 시작으로 전날 잠실 두산전까지 52경기 동안 34승 1무 17패(승률 .667)를 기록했다. 이 기간 리그에서 가장 높은 승률이다. 7월까지만 해도 5위가 멀어보였지만 이젠 5위를 넘어 상위권 도약을 바라보는 위치가 됐다. 4위 두산과의 승차는 1경기다.
전날 잠실 두산전 패배로 6연승 상승세가 끊긴 KT. 그러나 지난 시즌과 달리 불안한 마음이 없다. 9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만난 이강철 감독은 “연승이 빨리 끊어지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냥 한 경기 졌을 뿐”이라며 “작년에는 연승이 길어지면 부담됐는데 요즘은 그런 게 없다. 선수들이 많이 강해졌다. 이젠 의연하게 대처할 줄 안다”고 흐뭇해했다.
KT의 약진으로 남은 시즌 상위권 순위싸움이 대혼전으로 바뀌었다. 1위 NC와 5위 KT의 승차가 5경기에 불과하다. 이 감독은 “쫓아가는 것보다 쫓기는 게 더 부담스럽다”고 웃으며 “위로 간다는 생각을 해야 마음이 편하다. 또 앞으로 상위팀끼리의 경기가 많이 남아 우리만 잘해나가면 기회가 올 수 있다. 상위권 도약을 목표로 삼는 게 가을야구 확률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지난해 막판 5위 싸움에서 탈락한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이 감독은 “5위가 되다보니 다른 경기 결과도 챙겨보게 되고 부담감, 압박감도 크게 온다”면서도 “그러나 위로 올라가다가 밑을 보면 떨어질까봐 무섭다. 그래서 위만 보고 가려고 한다”고 포스트시즌을 향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KT 이강철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