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키움 손혁 감독이 외국인선수 에디슨 러셀의 수비 불안 원인으로 부진한 타격을 꼽았다.
러셀은 지난 10일 잠실 LG전에서 실책으로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1-3으로 근소하게 뒤진 7회말 1사 1루서 김현수의 땅볼 타구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며 이닝 종료가 아닌 1사 1, 2루 위기를 만든 것. 이는 이천웅의 쐐기 3점홈런으로 연결된 치명적 실수였다.
올 시즌 36경기서 벌써 8개의 실책을 범한 러셀이다.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 내야수로 관심을 모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키움의 걱정거리로 전락했다.
11일 잠실 LG전에 앞서 만난 손 감독은 최근 부진한 타격을 수비 불안의 원인으로 꼽았다. 러셀의 최근 10경기 타율은 .211. 9월 9경기서 타율 .200의 슬럼프를 겪었다.
손 감독은 “타자는 수비의 중요성을 아무리 이야기해도 방망이가 맞아야 수비가 같이 된다”며 “러셀이 수비를 나갔을 때 타격 부진을 떠올리는 것 같다. 좋은 수비를 하려면 좋은 공격을 해야 한다. 공격이 살아나면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바라봤다.
러셀은 이날 유격수보다 수비 부담이 덜 한 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손 감독은 “러셀이 유격수에서 안 좋은 플레이가 나와 2루에서 편하게 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최근 움직임이 불안하다. 본인도 계속 그런 실책이 나오게 되면 의기소침할 수 있어 위치를 바꿔봤다”고 설명했다.
손 감독은 “사실 스프링캠프를 처음부터 같이 안 했고, 아직 그라운드 적응도 덜 됐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모든 건 다 핑계다. 고척에서는 실책이 안 나온다고 고척에서만 뛸 수도 없는 노릇이다. 우리나라에 오면 우리나라에 적응해야 한다”고 러셀을 향해 쓴소리를 날렸다.
[에디슨 러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