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2018시즌(11승) 이후 2년만의 10승을 노렸던 LG 트윈스 임찬규가 삼성 타선을 잠재우는 데에 실패했다. 오히려 패전투수 위기에 몰렸다.
임찬규는 12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임찬규는 5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2피홈런) 3볼넷 6탈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4피안타 가운데 장타가 3개에 달했다.
임찬규는 1회초부터 실점을 범하며 경기를 시작했다.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3루타를 맞은 게 화근이었다. 임찬규는 무사 3루서 김상수를 유격수 땅볼 처리했지만, 그 사이 3루 주자 박해민은 홈을 밟았다. 이후 구자욱(좌익수 플라이)-다니엘 팔카(삼진)의 출루는 저지했다.
임찬규는 이후 안정감을 되찾는 듯했다. 2회초 선두타자 김동엽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도루를 저지한 가운데 후속타도 봉쇄했고, 3회초에는 강민호(투수 라인드라이브)-박계범(삼진)-박해민(2루수 땅볼)을 삼자범퇴 처리했다.
하지만 4회초는 무사히 넘기지 못했다. 선두타자 김상수를 유격수 땅볼로 막았지만, 구자욱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줘 놓인 1사 1루. 임찬규는 팔카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한 끝에 4회초를 마무리했다.
임찬규는 LG가 1-3으로 추격한 후 맞은 5회초에도 실점을 범했다. 1사 상황서 맞대결한 강민호에게 비거리 130m 솔로홈런을 허용한 것. 임찬규는 2사 상황서 박해민-김상수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2사 1, 2루 위기까지 맞았지만, 구자욱을 중견수 플라이 처리해 더 이상의 실점은 범하지 않았다.
임찬규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LG는 투구수가 100개에 육박한 임찬규를 대신해 1-4로 뒤진 6회초에 이정용을 구원투수로 투입했다.
한편, 임찬규는 이날 전까지 올 시즌 19경기서 9승 5패 평균 자책점 3.81을 기록했다. 삼성을 상대로 2연승 중이었고, 개인 통산 2번째 10승까지 1승 남겨둔 터였다. 하지만 임찬규는 12일 삼성 타선을 봉쇄하는 데에 실패, 6패 위기에 몰린 채 경기를 마쳤다.
[임찬규.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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