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배우 이상엽(37)이 이민정을 보며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13일 종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극본 양희승 안아름 연출 이재상 이하 '한다다')는 바람 잘 날 없는 송가네의 파란만장한 이혼 스토리로 시작해 결국 사랑과 가족애로 따뜻하게 스며드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이상엽은 서글서글한 성격과 센스를 가진 소아전문 병원 내과의 윤규진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상엽은 "최근까지 촬영을 해서 며칠 전에도 봤던 얼굴들인데 종영이라고 하니 실감이 안 났다. 그래서 마지막 회까지 다 보니 이제는 실감이 난다. 촬영 기간이 길었기 때문에 시원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제는 마음이 울컥했다"며 종영에 소감을 전했다.
이상엽은 극중 부부로 호흡을 맞춘 이민정에 대해 "원래 알고 있던 배우이기도 했고, 그래서 시작부터 편하게 시작하기도 했다. 촬영하면서 너무 편하게 잘해주셨다. 그리고 워낙 밝고 씩씩하신 분이라 저도 되게 편하게 촬영에 임했던 것 같다. 제가 더 웃음이 많았던 현장이어서 웃음을 참지 못해 NG가 많이 났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민정 씨가 되게 가정적이다.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고 웃고 있을 때 뭐를 보고 있냐고 하면 이병헌 선배님이 찍어주신 아들 동영상을 보며 항상 웃고 있다. 작품 하면서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게 한 장본인이다. 좋아보이시더라"라며 웃어 보였다.
앞서 이상엽은 SBS 예능 프로그램 '식스센스'에 출연해 이민정의 남편인 이병헌이 이민정의 연기를 다 보고 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모든 배우분들과 촬영을 할 때는 긴장이 된다. 아무래도 아는 선배님이고 그래서 신경이 쓰이긴 했다"며 "모니터를 다 해주신다고 들었다. 그래서 선배님이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하기도 했고, 저도 여쭤보기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규진이와 나희의 이야기가 어떤 텐션을 가지고 있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하면 재밌지 않을까' 등의 이야기들을 해주셨다. 선배로서 해줄 수 있는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 이병헌 선배가 1회부터 다 보셨다는데 어떤 말이 필요하겠나. 그것만으로도 엄청난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극 중반 이상이, 이초희가 연기한 '다재 커플'이 주목을 받으면서 이상엽, 이민정이 연기한 '나규 커플'의 분량이 적어졌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있었다. 이상엽은 이에 대한 아쉬움은 없었냐는 질문에 "저는 되게 좋았고 재밌었다. 저희의 이야기가 아닌 다른 캐릭터의 이야기도 보여줘야 하는 점이 주말극의 특성이다"라고 했다.
이와 함께 "'다재 커플'은 상큼함과 청량함, 신선함이 있다. 젊은 커플들이 보여줄 수 있는 걸 다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 그런 게 좀 부럽더라. 우리는 맨날 싸우고 뒤에서 울었다"며 "'나규 커플'은 다재보다 연륜이 있었다. 극중 3년을 같이 산 부부였기 때문에 싸우는 것도 현실감이 있었다. 이민정 씨와 제가 편한 사이이기 때문에 싸우는 장면에서 애드리브도 많이 들어갔다. 그런 게 재밌게 보여졌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상엽과 이민정은 환상의 케미를 자랑하며 많은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다. 두 사람의 남다른 케미에 치정 멜로를 찍어달라는 팬들의 바람도 존재했다. 이상엽은 "저도 촬영하면서 이민정 씨와의 케미가 좋았던 것을 많이 느꼈다"며 "치정 멜로보다는 로맨틱 코미디를 해보고 싶다. 이민정 씨도 밝고 씩씩한 분이기 때문에 시너지가 나지 않을까 싶다. 이민정 씨는 아재 말투로 '무슨 치정 멜로야'라고 말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베스트 커플상에 대한 욕심을 묻는 질문에는 "주시면 좋다. 저도 이민정 씨와 베스트 커플상을 받으면 좋겠는데, 이상이 씨와도 받고 싶다"고 답했다.
[사진 = 웅빈이엔에스 제공]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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