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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회 실점 후 게임플랜과 볼배합을 수정해야 했다."
뉴욕 메츠 타선은 만만치 않았다. 보통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을 상대하는 팀은 우타자 일색의 라인업을 짠다. 그러나 메츠는 톱타자 제프 맥닐, 3번 마이클 콘포토, 5번 도미닉 스미스, 8번 브랜든 니모까지 과감하게 좌타자들을 배치했다.
좌타자들이 류현진 특유의 변화무쌍한 볼배합과 타이밍을 빼앗는 피칭에 반응할 수 있다고 본 게 틀림 없다.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버팔로 샬렌필드에서 열린 맞대결. 뚜껑을 열어보니 그랬다.
메츠 좌타자들은 1회부터 류현진의 몸쪽 체인지업을 적극 공략했다. 톱타자 맥닐이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가볍게 잡아당겨 우전안타를 생산했다. 결국 류현진은 2사 1,2루서 스미스에게 커브를 던지다 좌중간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후에도 메츠는 좌우타자 가리지 않고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공략했다. 4회까지 무려 8개의 안타를 내줬다. 4회에도 스미스와 아메드 로사리오에게 체인지업을 통타 당해 위기에 처했다. 이때 니모에게 3B서 잇따라 패스트볼 3개를 스트라이크 존에 넣어 삼진을 잡았다.
그런데 류현진은 영리했다. 2회부터 체인지업 비중을 줄이고 포심과 커터, 커브 비중을 늘려 대량실점을 피했다. 그 결과 6이닝 동안 8피안타를 기록하면서도 삼진 7개를 잡으며 1점만 내줬다. 평균자책점을 3.19서 3.00으로 내렸다. 시즌 홈 경기 첫 승 및 4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MLB.com에 "1회초에 실점한 뒤 경기플랜과 볼배합을 수정해야 했다. 이닝마다 다른 상황에 적응해야 했다. 볼배합을 수정하면서 출루한 주자들을 묶어두고 적시타와 장타를 맞지 않는데 큰 도움이 됐다"라고 했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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