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준비하는 류현진, 토론토 매체 "에이스는 교활했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에이스는 교활했다."

캐나다의 토론토 매체 토론토 선은 14일(이하 한국시각) "에이스는 교활했다, 류현진이 메츠전 승리를 이끌며 포스트시즌 폼을 연마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날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미국 뉴욕주 버팔로 샬렌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서 7-3으로 이겼다. 일등공신으로 류현진을 꼽았다.

류현진은 6이닝 8피안타 7탈삼진 1실점했다. 4회까지 8안타를 맞으며 고전했다. 메츠는 좌우타자 가리지 않고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정교하게 공략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노련했다. 7개의 탈삼진을 섞어 1실점으로 버텨냈다. 커브와 패스트볼 비중을 높인 게 적중했다.

토론토 선이 "에이스는 교활했다"라고 표현한 배경이다. 찰리 몬토요 감독은 "그는 에이스다. 메츠가 그의 체인지업을 공략했으나 적응했다. 그게 좋은 투수들이 하는 일이다. 그는 타자들의 변화에 적응할 줄 알고, 타자들이 무슨 공을 원하는지 알고 있다"라고 했다.

또 하나. 류현진의 호투에는 몬토요 감독과 피트 워커 투수코치의 배려도 한 몫 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거의 나흘 휴식 및 닷새만의 등판 스케줄을 소화했다. 그런데 류현진은 8일 뉴욕 양키스와의 홈 경기서 5이닝 6피안타(3피홈런) 5탈삼진 2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러자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을 13일이 아닌 14일에 내세웠고, 이게 통했다.

토론토 선은 "류현진의 하루 추가휴식은 감독과 투수코치가 결정한 것이었다. 양키스전서 패스트볼의 구속이 떨어졌다. 토론토는 선발투수들을 신선하고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을 극도로 의식한다"라고 했다.

이 부분은 포스트시즌과도 관련이 있다.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다. 16팀이 참가하는 포스트시즌 출전은 확정적이다. 포스트시즌은 30일부터 3전2선승제의 1라운드에 들어간다. 토론토로선 류현진을 1라운드 1차전 선발로 맞추는 게 당연하다.

역산하면, 류현진은 19~2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25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으로 정규시즌을 마친 뒤 4일 휴식 후 포스트시즌 1라운드 1차전에 나설 수 있다. 토론토 선은 "토론토는 류현진의 정규시즌 선발과 포스트시즌 개막전까지의 휴식을 위한 계획을 마련했다"라고 밝혔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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