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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최근 손흥민, 이강인에 대한 아마존과 스페인의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사이버 민간 사절단 반크가 이를 시정하기 위한 글로벌 캠페인에 착수한다고 16일 밝혔다.
스페인 매체 아스(AS)는 지난 12일 프리메라리가 유망주를 3D 캐리커처로 소개하면서, 한국인 이강인과 비야레알의 일본인 쿠보 다케후사를 찢어진 눈으로 표현했다. 반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주앙 펠릭스(포르투갈), 바르셀로나 안수 파티(스페인) 등 나머지 6명은 동그란 눈으로 그렸다. 눈을 양 옆으로 찢는 제스처는 상대적으로 눈이 작은 동양인을 비하하는 표현이다.
최근 손홍민에 대한 인종차별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아마존은 축구팬들의 항의에 결국 자막을 수정했다. 9월 14일 공개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다큐멘터리 ‘All or Nothing’ 본편 9화에서는 예고편에서 문제가 된 ‘Shouting(고함)’ 대신 손흥민의 발언이 정확히 자막으로 옮겨졌다.
문제가 불거진 부분은 지난 7월 6일 에버턴과의 홈경기 하프타임에 손흥민과 프랑스 출신 골키퍼 요리스가 수비 가담 여부를 두고 언쟁하는 장면이다. 앞서 아마존은 예고편에서 손흥민의 영어 발언을 단순히 ‘샤우팅’이라는 자막으로 처리했다. 이에 국내외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동양인은 영어를 잘하지 못한다’는 편견이 반영된 명백한 인종차별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결국 계속된 항의에 아마존은 본편의 자막을 수정했다. 본편에서는 ‘샤우팅’ 대신 “What should we do? What do you want me to do?(우리가 뭘 해야 해? 내가 무엇을 하길 바라?)”라고 묻는 손흥민의 영어 발언이 자막화됐다.
하지만 본편과 달리 지난 9월 11일에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된 다큐멘터리의 예고편 삭제나 자막 수정은 이뤄지지 않았다. 해당 예고편은 14일 2시 기준 조회수 240만회를 기록하고 있으며, 여전히 많은 팬은 댓글과 SNS에서 아마존의 인종차별적 행태를 지적하고 있다. 아마존은 이에 대해 공식 입장이나 사과를 발표하지는 않고 있다.
반크는 “한국인과 아시아인에 대해 인종차별을 조장하는 아마존과 스페인 유력 매체 "아스"를 대상으로 이에 대한 시정을 요구하는 글로벌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반크는 우선 스페인 유력 매체 "아스"를 대상으로 아시아인 인종차별을 조장한 표지를 항의하는 디지털 포스터를 제작했다.
디지털 포스터는 "여러분의 눈으로 두 그림의 차이를 발견해주세요!" 라는 카피를 보여주고 한국인과 일본인 선수만을 '찢어진 눈'으로 묘사하여 아시아인을 비하한 스페인 유력 매체 "아스" 지면 표지를 왼족에서 소개한다. 그리고 오른쪽에는 '찢어진 눈'이 아닌 아시아인들을 소개한다. 그리고 " 2020년 9월11일 스페인 유력 매체 "아스" 지면 표지(왼쪽)를 보고 수많은 아시아인이 분노했습니다. 상대방이 나와 다르다는 사실로 비하하는 걸 묵인한다면, 증오와 폭력으로 돌아올 것입니다"를 설명하고 있다
또한 반크는 이 표지가 왜 문제인지를 소개하는 글로벌 청원에 자세하게 소개했다.
반크는 또한 인종차별을 조장한 스페인의 유력 매체 ‘아스’와 "아마존"을 대상으로 항의하고 이들이 왜 문제인지 세상에 알리는 글로벌 청원을 추진한다.
반크 박기태 단장은 “우리는 스포츠를 다루는 대중매체가 아시안 스포츠선수들을 ‘다른 인종’이 아니라 동등한 ‘인류’의 한 사람으로 다해주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사진 = AFP/BB NEWS, 반크]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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