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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가수 나태주가 롤모델 형과 재회했다.
1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태권도 시범단 K타이거즈제로(이하 케타제로) 전 멤버 우준태를 찾아나선 나태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나태주는 "준태 형이 태권도하는 영상을 보고 케타제로 오디션을 보러갔다. 오디션에 합격하고 나서 준태 형이 먼저 말을 건네줬다. 운동에 재능 있다고 말해주셨다"고 기억했다.
나태주는 여덟 살 때 부모의 이혼으로 아버지, 누나, 동생과 함께 살았다. 그는 "아버지는 시합장에 한 번도 못 오셨다. 지방으로 시합을 가면 길게는 5박 6일까지 있는데 그 스케줄을 따라올 수 없었다"라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희생한 아버지를 언급했다.
이어 "반지하 살 때도 안방 침대 쪽에 물이 다 들어왔다. 저희 집은 다른 집에 비해 밝지 않았다. 세 명이 있으니까 한 방에 불 하나 켜놓고 크게 얘기도 안 하고 따로 잠 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어린 나이에 헤어진 어머니의 얼굴을 기억하냐는 질문엔 "지금도 기억이 안 난다"고 답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나태주는 현주엽 못지않은 대식가 면모를 보였다. "한창 운동할 때 8끼 먹었다"고 전한 그는 "세끼 포함해서 간식, 야식까지 8끼 먹었다. 틈틈이 자주 먹는다"고 했다. 그러자 김원희는 "공중제비를 자주 도니까 허기지겠다"라고 너스레 떨어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부모의 이혼으로 힘들었던 나태주를 친형처럼 위로해준 우준태. 나태주는 우준태를 처음 만났던 도장을 찾아 "코로나19 때문에 올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못 오지 않을까"라며 애써 실망감을 감췄다. 우준태는 프랑스 파리에 머물고 있었기 때문.
이내 우준태가 등장하자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은 나태주는 "진짜 못 오는 줄 알았다"라며 눈물을 쏟았다. 부둥켜 안고 눈물을 흘리는 두 사람에 김원희와 현주엽도 눈시울을 붉혔다. 우준태는 "무거운 마음을 풀고 보고 싶어서 왔다.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하고 개강 준비도 했어야 했다. 물리적으로 힘든 게 많아서 고민이 많았는데 사람이 먼저지 않냐"라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안그래도 어머니께서 밥 한끼 같이 하자고 하셨다. 지금 요리를 하고 계시다"라며 나태주와 김원희, 현주엽을 집으로 초대했다.
무려 13년 만에 우준태의 집을 찾은 나태주는 우준태의 부모님을 보고 또 다시 폭풍 눈물을 흘렸다. "어려서부터 아침밥을 제대로 먹어본 적이 없다. 준태 형 집에 가면 어머니가 항상 아침을 따뜻하게 챙겨주셨다"는 나태주는 우준태 어머니의 정성이 깃든 한끼를 먹으며 연신 감탄했다.
[사진 = KBS 2TV 방송 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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