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신민아(37)가 국내를 대표하는 한 명의 여성 배우로서 여성 중심의 영화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신민아는 17일 오후 영화 '디바'(감독 조슬예) 개봉을 기념해 취재진과 만나 영화에 대한 궁금증부터 배우 신민아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번 인터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화상으로 진행됐다.
여성 감독을 필두로 여성 제작자, 여성 제작진, 여성 배우들이 총출동해 베일을 벗기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디바'다. 신민아는 이런 '디바'를 두고 "귀한 작품"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처음에 시나리오를 봤을 때 너무 반가웠다. 여자가 주체적으로 할 수 있는 역할에 한계도 있지 않나. 물론 현재 한국 영화에서 여성을 주제로 한 영화로 많아졌지만 연기 활동을 하면서 오롯이 여자 이야기를 다룰 수 있는 이야기가 많지 않았다. 그래서 굉장히 반가웠다. 시점도 그렇고, 여러 의미로 반갑다. 과연 이 영화를 어떻게 찍을지, 다이빙이라는 소재로 어떻게 스릴러 작품을 만들어낼지 부담감도 있었지만 반가웠고, 잘 해내려는 열정으로 끝까지 집중하고 즐기면서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일을 하면서 이 작품이 귀했다고 했는데 사실 기회조차 많이 없었다. 그래서 '디바'는 의미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너무 좋았지만 이게 투자가 될지, 개봉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 그게 현실이다. 개봉을 앞둔 지금 심경은 대견하다. 생소한 종목의 영화를 해냈다는 것에 대해서도 감사하다. 많은 분들이 두 여성 캐릭터가 나오는 영화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반갑게 이야기해주신다. 다들 기다리셨던 것 같다. 사실 예전보다는 여성 중심의 영화들이 많아졌다. 할리우드에서도 여성이 끌고 가는 영화가 많아져 반가운 일이다. 그 속에서 제가 여성 영화를 찍고 있는 것도 감사하다. 익숙해지면 많은 분들이 더 궁금해하고 기대를 가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또 신민아는 "영화 제작사 대표님도, 감독님도, 주인공도 여성들이지만 여성들이라서 모인 건 아니다. 이야기에 흥미를 가지고 잘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모인 거다"라고 강조하며 "그만큼 한국 영화계에서 여성들도 일을 잘하고 능력 있는 사람들이라는 거다. 몸적으로나 마음적으로 힘들고 예민할 수 있는 작품들이라 다들 배려를 잘해주셨다. 현장에서 그런 게 신경 쓰이면 불편한데, 최소화시켜주셨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디바'는 다이빙계의 퀸 '이영'이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후, 잠재되었던 욕망과 광기가 깨어나며 일어나는 미스터리 스릴러를 그린 작품으로 '가려진 시간', '소셜포비아', '잉투기' 등의 각본에 참여하고 '택시운전사' 각색에 참여한 조슬예 감독의 첫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23일 개봉한다.
[사진 = 에이엠엔터테인먼트, 영화사 올(주)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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