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15승.
드류 루친스키(NC 다이노스)가 올 시즌 KBO리그 투수들 중 15승 고지를 가장 먼저 밟았다. 17일 인천 SK전서 7이닝 3피안타 9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5회 1사에서 타일러 화이트에게 투심을 구사하다 사구를 기록하기 전까지 퍼펙트 투구를 했다.
루친스키는 최고 148km의 투심과 150km의 투심을 밑바탕으로 SK 타선을 압도했다. 컷패스트볼을 제 3구종으로 활용했다. 쉽게 말해 패스트볼만으로 깔끔한 투구를 한 셈이다. 포크볼, 커브, 슬라이더를 양념이었다.
NC 선발진은 에이스 구창모와 이재학의 이탈로 시즌 초반보다 헐거워졌다. 송명기, 김영규 등이 대체 선발로 나름 괜찮은 투구를 하지만 무게감은 떨어진다. 이런 상황서 외국인 에이스 루친스키의 존재감은 단연 묵직하다.
5월 3승 평균자책점 2.51, 6월 3승1패 평균자책점 2.25, 7월 4승 평균자책점 2.32로 맹활약했다. 8월 3승2패 평균자책점 5.90, 이날 전까지 9월 1승 평균자책점 3.09. 8월 평균자책점이 살짝 높았던 것 빼고는 완벽에 가까운 2020시즌이다. 심지어 8월에도 3승에 29이닝을 소화했다. 제 몫을 한 셈이다.
이제 루친스키는 다승왕 경쟁서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2위 그룹 라울 알칸타라(두산),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KT), 데이비드 뷰캐넌(삼성, 이상 13승)에게 2승 차로 달아났다. 아직도 각 팀이 30경기 이상 남은 상황. 다승왕 경쟁에 변수는 많지만 루친스키가 유리한 건 사실이다.
NC로선 2015년 에릭 해커(19승5패 평균자책점 3.13) 이후 5년만에 다승왕을 배출할 기회를 잡았다. 38경기 남은 NC로선 루친스키가 시즌 막판에도 많이 등판해서 승수를 추가하고,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이끄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6~7차례 정도 꾸준히 등판한다고 가정하면 5년 전 에릭 해커를 넘어 구단 최초의 20승에도 도전해볼 만 하다.
[루친스키. 사진 = 인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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