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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 "♥윤승호와 '김미화마을' 만들어…감사하고 행복해" ('아침마당') [종합]

시간2020-09-29 09:45:49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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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개그우먼 김미화가 남편인 윤승호 교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9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의 '화요 초대석'에는 개그우먼 김미화, 윤승호 교수가 출연했다.

이날 MC 김재원, 이정민 아나운서는 두 사람에게 "손을 꼭 잡고 나오실 줄은 몰랐다"고 말을 건넸다. 김미화는 "평소에도 그러고 다닌다"며 말했다. 윤승호 교수는 "옆으로 새는 걸 보지 않는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김미화는 "안산문화재단의 대표가 된 지 한 달이 됐다"며 "문화예술인들, 후배들을 위해서 마중물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는데, 감사하게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윤승호는 "아내가 바빠져서 외조를 잘하려고 한다. 제가 아침을 잘 안 먹는데 (김미화의) 도시락을 싸준다. 반찬을 제가 직접 하는 게 아니라 동네 분들이 챙겨주신 반찬으로 도시락을 싼다"고 해 MC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김미화, 윤승호 부부는 "현재 용인에 살고 있다. 용인에서도 끝자락에 사는데 동네가 너무 좋다. 주민의 85%가 농사짓는 분들이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이 살고 있는 마을 이름은 '김미화 마을'이었다.

김미화는 마을을 만든 계기에 대해 "처음에는 아주 작게 컨테이너 4개를 붙여서 시작하려고 했다. 문화 놀이터를 만들어 동네분들과 잘 놀아보고 싶은 생각에 조그만 카페를 만들었다. 동네분들이 행복해하시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김미화는 "거기서 공연도 열리고, 야외 공연장도 생기고, 장터도 생기고, 실내 공연장도 만들었다. 또 오는 분들이 공연도 즐기고 주무셨으면 좋겠고, 예술 하는 분들도 오셔서 주무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펜션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윤승호는 "'윤승호 마을'이라고 하면 아무도 모를 것 같아서 '김미화 마을'로 하자고 했다. 공연하는 분들이 공연도 하고 쉬기도 하는 힐링하는 느낌의 마을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김미화는 지난 2007년 윤승호와 재혼했다. 그는 윤승호를 만났을 때 "재혼이다 보니 조심스러웠다"고 털어놨다. 자녀들에 대해서는 "남편이 두 아이가 있었고, 제가 아이가 둘 있었다. 합쳐서 넷이다. 아이들이 서로 이해를 많이 해준다"고 이야기했다.

김미화와 윤승호가 만나게 된 계기는 홍서범, 조갑경 때문이었다. 김미화는 "홍서범, 조갑경 부부가 저희 기획사 가족이어서 친했다. 윤승호 씨는 홍서범 씨의 친구였다.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알게 됐고 자주 어울렸다. 나중에 홍서범, 조갑경 씨가 '한 번 만나봐라'라고 했다"고 떠올렸다. 이와 함께 김미화는 "(윤승호를) 소개해 준 홍서범, 조갑경 씨에게 너무 감사하다. 밤늦게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전화한 적도 있다"고 전했다.

윤승호는 55년 전에 KBS에서 데뷔한 사실이 알려져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1966년도 즈음으로 기억된다. KBS 어린이 합창단으로 활동했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MC 김재원 아나운서는 윤승호에게 "MC로서도 선배님이라던데"라고 말을 건넸다. 윤승호는 "교수 되고 얼마 안 지나 '쇼! 당신의 건강'이라는 1시간짜리 프로그램을 했다. 건강 교양 프로그램의 효시라고 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김미화는 집안 잔치도 코미디 스케줄을 피해서 잡았다고. 그는 "코미디가 너무 좋았고, 미쳐있던 것 같다. 가족들도 제 방송 스케줄에 따라 움직였다. 제가 딸 둘을 제왕절개 수술로 낳았다. 날짜를 잡고 방송 스케줄 없는 날에, 한 달 전에 날짜를 잡았다. 몸조리도 못하고 병원에 잠시 있다가 나와 활동에 공백이 없었다. '쓰리랑 부부'에 빠지는 게 용납이 안 됐다"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김미화는 공개 코미디와 심야 코미디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심야 코미디는 '코미디 세상만사'라고 제가 아이디어를 가져왔다. 당시 코미디 프로그램이 몇 개 없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공개 코미디는 '개그콘서트'다. 신인 후배들이 빛날 수 있는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제안했다"며 "('개그콘서트'가) 폐지돼서 아쉽지만 그런 위기가 있어 기회가 오는 것이니 기죽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후배들을 응원했다.

끝으로 김미화는 윤승호에게 "너무 감사하다. 건강하고 행복하자"며 마음을 전했다. 윤승호는 "고맙고 사랑한다"며 화답했다.

[사진 = KBS 1TV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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