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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박경 '학폭' 논란 계속…"구타·금품 갈취·돈 요구" 추가 폭로 이어져 [종합]

시간2020-09-30 09:49:37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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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그룹 블락비 출신 가수 박경(28)이 과거 학교폭력 의혹에 대해 피해자에게 사과의 뜻을 전한 가운데, 추가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박경과 같은 중학교에 다녔다던 A씨는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당시 박경은 같이 어울려 다니는 일진들과 함께 학교 후문에서 약한 친구들의 돈과 소지품을 뺏곤 했다"는 장문의 폭로 글을 올렸다.

A씨는 "박경은 중학생 때부터 욕을 달고 살며 술, 담배는 기본이었다"며 "박경은 약한 애들한테 더 무서운 존재였다. 장애가 있는 친구나 후배들을 때렸고 동급생 중에서도 특히 체구가 작거나 제일 약해 보이는 친구들만 골라서 때렸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근 (박경을) 정의롭고 신사적인 이미지로 언론에서 띄워주는 모습을 보면 이해가 가지 않고 학교 다닐 때 키는 조그만데 덩치 큰 일진 친구들 믿고 돈 뺏고 괴롭히는 모습이 오버랩되며 제가 받았던 피해가 떠올랐다"라고 설명했다.

A씨는 "중학교 졸업사진 보면 일진 놀이 하면서 어떻게 살았는지 인상에 다 드러난다. 또 2015년부터 학교 폭력 지킴이 홍보대사로 임명돼서 활동하고 있는데 그 위선이 역겹다. 학교폭력 지킴이 유튜브 영상을 보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순진한 표정을 하고 있는데 제가 봤던 박경의 눈빛은 절대 아니었다"라며 박경의 졸업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자 박경은 해당 의혹을 인정하고 자신의 잘못을 반성했다. 그는 29일 트위터에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들, 현재까지도 저를 보면서 과거의 기억이 떠올라 상처받으시는 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는 사과문을 게시했다.

박경은 "모범생 같은 이미지가 싫고 주목을 받는 것도 좋아했던 저는 소위 말하는 노는 친구들이 멋있어 보였다. 그들과 같이 다니며 어울리고 싶었고 부끄러운 행동들을 함께했다"라며 "철없던 사춘기를 너무나 후회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제게 상처 입고 피해받으신 분들은 저에게 직접 혹은 저희 회사를 통해서라도 연락을 주시길 부탁드린다. 직접 찾아뵈어 사과드리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경은 "이번 일을 접하고 제가 앞과 뒤가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실까 '다 가식이고 연기였네'라고 생각하실까 두려운 마음이 앞섰지만, 회사를 통해 입장을 전하기엔 저 스스로가 더 부끄러워질 것 같아 직접 이렇게 글을 쓴다"고 글을 맺었다.

이후 추가 피해자들은 A씨의 인스타그램 게시물 댓글을 통해 폭로를 잇고 있다.

박경의 중학교 동창이라고 주장한 B씨는 "박경에 대한 기억이라곤 사물함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구타당하는 제 모습, 학교 후문을 지나 영화관으로 향하는 골목에 불려가 금품을 갈취당한 기억, 저희 집 앞에서조차 돈을 요구하는 박경 등 '박경이 교내에서 흡연을 하고 선생님께 걸려서 전학을 갔다'라는 소문과 함께 박경을 본 기억이 전부"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박경은 이 일에 대해 부디 어른스럽게 대처했으면 좋겠다"라며 "박경은 이 일을 숨기기 위해 다른 노력을 한 것이 지금 피해자들에게 분노로 전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C씨도 "박경 동창이다. 몇 년 동안 글을 쓸까 말까 증거도 없고 나서줄 증인도 없는 터라 '역고소 먹으면 어쩌지'라는 생각으로 속앓이만 해왔는데 언젠가 누군가는 폭로해 터질 줄 알았던 일이 이제 일어났다"라며 A씨와 B씨의 입장에 힘을 실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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