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어느덧 종착역이 다가왔다. 은퇴를 예고한 LG 베테랑 박용택이 정규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치른다. 어쩌면 박용택이 잠실구장을 누비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
LG 트윈스는 28일 서울잠실구장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를 치른다.
LG는 KT 위즈와 치열한 2위 경쟁 중이다. KT가 지난 27일 KIA 타이거즈와의 맞대결서 접전 끝에 7-6으로 승, 2위 LG와 3위 KT의 승차는 없어졌다. LG가 2위에 올라있지만, 그야말로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순위 경쟁이다.
LG 입장에서 최상의 시나리오가 펼쳐질 경우, 28일 한화전은 포스트시즌까지 통틀어 박용택의 마지막 홈경기가 된다. 2020시즌은 코로나19 여파로 5월에 개막했고, 이로 인해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는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준플레이오프를 치르면 박용택의 마지막 잠실경기가 달라질 수 있지만, LG가 원하는 시나리오는 아닐 터.
플레이오프 직행을 노리는 LG는 임찬규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임찬규는 올 시즌 26경기에 등판, 퀄리티스타트를 10차례 작성하는 등 10승 9패 평균 자책점 3.97을 기록했다. 데뷔 첫 3점대 평균 자책점을 앞두고 있으며, 1승을 추가한다면 개인 최다승 타이 기록도 세우게 된다. 임찬규는 2018시즌에 11승을 따낸 바 있다.
한화를 상대로는 대단히 강했다. 3경기에 등판, 3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하는 등 2승 1패 평균 자책점 1.00으로 맹활약했다. LG가 한화전에 내세울 수 있는 최고의 카드인 셈이다. 임찬규는 LG의 플레이오프 직행 싸움, 박용택의 정규시즌 마지막 홈경기 등의 중책을 안고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한화는 비록 최하위가 결정됐지만, ‘마지막 자존심’이 남아있다. 한화는 KBO리그 사상 초유의 100패 위기서 벗어났으나 최다패 모면을 위해선 1승 또는 1무 이상이 필요하다. KBO리그 역사상 가장 많이 패한 팀은 1999년 쌍방울 레이더스, 2002년 롯데 자이언츠다. 두 팀 모두 97패를 당했다.
한화는 쌍방울, 롯데, 2017년 KT 위즈(50승 94패)에 이어 94패를 당한 역대 4번째 팀이 됐다. 최다패 수모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마지막 과제가 남은 한화는 김이환이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16경기에 등판, 2승 7패 평균 자책점 6.42를 기록하는 등 경험치를 쌓고 있는 김이환은 LG를 상대로 2경기서 1패 평균 자책점 2.35를 남겼다.
정우람이 대기록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지도 관심사다. 정우람은 올 시즌 48경기에 등판했다. 남은 3경기 가운데 2경기에 등판한다면, KBO리그 역대 2호 11년 연속 50경기 등판 기록을 세우게 된다. 좌완투수 가운데에는 역대 최초의 기록이다.
[박용택.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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