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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영화

"'도굴', 스트레스 날릴 영화"…이제훈X조우진X신혜선X임원희, 4인4색 케미 [종합]

시간2020-10-28 17:09:39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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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영화 '도굴'이 이제훈, 조우진, 신혜선, 임원희의 4인4색 케미로 웃음을 안겼다.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선 영화 '도굴'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연출자 박정배 감독과 주연 이제훈, 조우진, 신혜선, 임원희 등이 참석했다.

'도굴'은 타고난 천재 도굴꾼 강동구(이제훈)가 전국의 전문가들과 함께 땅속에 숨어있는 유물을 파헤치며 짜릿한 판을 벌이는 범죄오락물이다.

서울 강남 한복판에 묻혀진 조선 최고의 보물을 찾아 나선다는 신선한 이야기와 '도굴'이라는 특별한 소재가 만나 지금까지 본 적 없는 범죄오락 영화의 탄생을 알렸다.

박정배 감독은 '충무로 현장 베테랑'으로 영화 '수상한 그녀' '도가니' 등 조감독을 거쳐 오랜 기간 갈고 닦은 노하우로 연출 데뷔에 나섰다.

그는 "이 분이 하면 새롭겠다, 기대가 되는 캐스팅으로 꾸렸다. 진짜로 제가 원하는 배우분들로 캐스팅이 다 이루어졌다. 말이 안 되는 것 같다. 함께해주셔서 정말 영광이다"라고 '도굴' 출연진에게 감사의 뜻을 보냈다.

특히 박정배 감독은 "이제훈은 머릿속에 영화밖에 없는 사람인 것 같다. 집에서도 영화만 본다고 하더라. 현장에서 무서울 정도로 영화에만 집중하는 모습이 자극이 됐고 연기하는 모습에서 큰 감명을 받았다. 늘 그 이상을 뛰어넘더라"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제훈은 흙 맛만 봐도 보물을 알아보는 타고난 천재 도굴꾼 강동구 캐릭터로 분해 다채로운 스펙트럼의 연기를 선보였다. 고난이도의 도굴 작전에 임할 때마다 펼쳐지는 이제훈의 재치 있고 잔망스러운 깨알 행동들은 영화의 웃음 포인트로 꼽히며, 이제훈만이 소화 할 수 있는 훈훈한 매력과 리드미컬한 캐릭터 변주 또한 즐거운 볼거리를 안긴다.

이제훈은 "역시 시나리오가 재밌으니까 보면서 유쾌했다"라며 "이번 작품은 즐거움이자 행복이었다"라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강동구 역할에 대해 "뭘 갖고 있지 않은 거 같은데 소위 말해서 입만 살아 잘 나불대는 스타일이다. 근데 강동구 나름대로 도굴꾼으로서 해박한 지식이 있고 자신감도 있다. 이를 즐기고 리듬을 타면서 연기하려 했다"라며 "현장에서 항상 즐거웠다"라고 말했다.

그는 "땅굴을 파서 들어가고 흙탕물 안에서 연기하는 작업은 쉽지 않았다"라며 "실제 땅을 팔 수 없으니까 제작진, 스태프들이 세트장을 만들었는데 정말 리얼해서 가짜라는 느낌을 전혀 받지 않고 진짜 같았다. 그래서 거기서 잘 뒹굴자, 잘 뒹군 다음에 숙소 들어가서 씻자 이런 마음으로 임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스태프분들이 맛있는 아이스크림인 돼지바의 겉면을 작업해 흙처럼 깔아주셔서 위험하지 않게, 큰 스트레스 없이 즐기면서 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조우진은 전세계 고분 지도가 뇌리에 박혀있는 자칭 한국의 인디아나 존스이자, 벽화에 대해서는 모르는 게 없는 고분 벽화 도굴 전문가 존스 박사 역할을 맡았다. 존스 박사는 프로페셔널 한 능력을 갖췄지만, 빈틈 있는 매력으로 관객들에게 유쾌한 재미를 선사하는 인물이다.

조우진은 "오랜만에 정장을 벗고 밝은 영화에 출연하다 보니 촐랑거리지 않으려 하는 게 어려웠다. 더 어려운 건 코미디 연기였다"라며 "그래도 진정성 하나만 갖고 파고든다면 통할 것이라 믿고 감독님께 계속 여쭤가면서 재차 확인하면서 작업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모처럼 귀엽고 재밌고 밝은 범죄오락영화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신혜선은 유물의 가치를 한 눈에 알아보는 고미술계 엘리트 큐레이터 윤실장 캐릭터를 연기했다. 천재 도굴꾼 강동구의 능력을 알아보고 그에게 위험한 거래를 제안, 도굴 팀의 짜릿한 판을 여는 키를 가진 존재로 활약했다.

그는 "저는 참 편하게 촬영했구나, 다시 한번 선배님들이 고생했구나를 느꼈고 배우분들의 티키타카를 느꼈다"라며 "정말 당당하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도굴'을 통해 유쾌한 에너지 잔뜩 얻어가시길 바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윤실장 역할에 대해 "말투를 차분하게, 똑부러지게 말하려고 했다. 외국어도 잘 해보이게끔 연습을 많이 했다"라며 "속을 잘 알 수 없는 친구이기에 말투나 표정에 감정 표현을 하지 않으려 했다"라고 밝혔다.

신혜선은 "제가 사실 할 줄 아는 외국어가 없다. 외국어 연기를 해야 할 때는 공부하는 게 아니라 대사 자체를 외우기에 음악을 듣는 것처럼 계속 듣고 툭 누르면 다다다 나올 수 있도록 외운다. 선생님이 감정선에 맞춰서 녹음을 해주시면 그걸 듣고 외우고, 현장에도 선생님이 나와 계셔서 그때 상황에 맞춰 톤을 참고해 대사를 했다"라고 노력을 전했다.

더불어 그는 "중국어는 친언니가 중어중문학과를 나와서 언니와 언니 친구들한테 도움을 받았다. 집에서도 1대 1 과외를 받을 수 있었다. 중국어가 너무 어려워서 공부를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임원희는 한번 삽을 들었다 하면 지구 반대편까지 뚫을 기세로 땅을 파내어 '인간 굴삭기'로 불리는 전설의 삽질 전문 도굴꾼 삽다리로 분했다. 그는 "재미 하나로 그간 받은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는 영화, '도굴'이다. 저희가 그렇게 찍었다"라며 "안전하게 관람하시길 바란다"라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도굴'은 오는 11월 4일 개봉한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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