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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고두심이 2020 대중문화예술상에서 은관문화훈장의 영광을 안았다.
28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2020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고두심은 배우 변희봉, 가수 겸 작곡가 윤항기 등과 함께 최고의 영예인 은관문화훈장을 수상했다.
"연기자로서 대상을 탈 때 기분과는 다른 기분인 게 확실하다"고 말문 연 고두심은 "사람이 살면서 마흔이 넘으면 얼굴이 훈장이라고 한다. 자기 인생을 책임지라는 그런 말씀인 줄 잘 알고 있다"는 소감이었다.
이어 "제가 연기자로 72년 4월에 입문해 80년대에 '전원일기'로 22년을 대한민국의 며느리로서, '큰 며느리는 이렇게 해야 해' 그러면서 제 어깨를 짓눌렀다"고 털어놓은 고두심은 "고향 제주도에서 올라와 '제주도 사람은 저런 사람들이야' 이런 것 때문에도 제 어깨가 짓눌렸다"고 고백했다.
또한 고두심은 "여배우로서 멜로물에 사랑하다 죽는 역할을 한번도 못 해봤다"며 "입문하자마자 아기가 딸린 엄마 역할부터 지금까지 왔다"고도 말했다.
"그렇게 살아온 세월의 흔적이 저는 처음에는 참 무거웠다"고 고백한 고두심은 그러면서도 "이렇게 쭉 살아오다 보니까 '아, 괜찮더라'"고 했다.
"많은 분들이 '고두심' 그러면 신뢰를 하시더라"며 "그게 어디겠느냐. 사람이 살면서 신뢰를 받는다는 건 굉장히 중요한 일인데, 신뢰를 한다는 것에서 제 정신이 번쩍 들었다. 제 인생은, 정말 그 무게만큼이나, 힘들어할 것만은 아니더라. 정말 큰 복을 받은 것"이라며 "늘 감사하며 살고 있다"고 전했다.
"상보다 훈장이란 것은 무게가 확실히 다르다"며 고두심은 "훈장을 주시면서' 대중문화예술에 일생을 바친'이라고 하셨는데 일생은 아직 많이 남았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무게감에 의미를 두고 책임을 다하는, 그리고 노력하는 연기자로 거듭 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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