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부천 김진성 기자] "생애 한 번 오는 그날이었다."
신한은행이 28일 하나원큐와의 2라운드 첫 경기서 이겼다. 1라운드 맞대결에 이어 또 다시 승리했다. 베테랑들의 정교한 세트오펜스와 많은 활동량이 돋보였다. 하나원큐의 지역방어를 효과적으로 깨며 1승을 추가, 단독선두에 올랐다.
정상일 감독은 "어려운 경기로 예상했다. 가용인력이 적다. 초반 흐름이 상당히 안 좋았는데 뒤집어서 전반에 8점을 이기고 끝낸 게 결정적이었다. 김수연이 너무 좋지 않아 뛸 수 없다. 한엄지가 공격,리바운드에서 120% 제 몫을 했다. 김아름은 생애 한 번 오는 그날이 온 것 같다. 슛이 안 터지면 힘들었을 것이다. 전반에 리바운드서 졌는데 후반에 뒤집었다"라고 했다.
지역방어 어택에 대해 "난 패턴을 쓰지 않는다. 간단하게 했다. 외곽슛이 좋은 선수가 우리 팀에 많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어릴 때부터 지역방어를 접하기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지역방어를 잘 깬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정 감독은 "아직 50%도 안 된다. 답답한 부분은 많다. 그래도 작년보다 좋아진 부분은 많다. 상대 구성에 따라 수비는 바꿀 수 있는데, 하나원큐의 경우 외곽슛을 막아야 하는데, 정상적으로 막은 건 많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김아름에 대해 정 감독은 "다른 선수들은 빼고 김아름은 부산에서 올라온 다음 날에 바로 훈련을 시켰다. (부산 경기서 전반에 5반칙 퇴장) 사실 3점슛은 믿지 않는다. 수비와 리바운드를 믿는다. 사실 안 터지면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신한은행의 색깔을 만들 수 있을까. 정 감독은 "빠른 농구를 좋아하고, 수비도 풀코트를 선호한다. 선수들이 멀쩡해야 가능한데, 사실 정상적이지 않다. 그렇지만 작년에는 하프코트를 못 넘어갔다. 올 시즌은 가드를 떠나 누구든지 빨리 넘어가는 훈련을 많이 했다. 적재적소에 노련미를 가세하고 준비한 것을 충실히 해준다. 김단비 의존도가 많이 줄었다. 사실 스태프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라고 했다.
에이스 김단비에 대해 정 감독은 "수비에서 적극성이 좋아졌다. 머리 쓰는 수비가 많이 좋아졌다. 공격에선 본인이 해야 할 때, 던져야 때, 돌파해야 할 때, 어시스트를 해야 할 때를 안다. 좋아진 것 같다. 아주 좋은 선수다.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단, 몸이 됐을 때"라고 했다.
끝으로 2-10으로 뒤질 때 작전시간을 불렀다. 정 감독은 "작전이 필요 없는 상황이었다. 정신을 못 차린 상황이었다. 무언이 선수들에게 약이 될 수 있다"라고 했다.
[정상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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