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부천 김진성 기자] "자극이 된다."
신한은행 한엄지가 28일 하나원큐와의 홈 경기서 18점 8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김수연이 2분9초만 뛰고 물러나면서 하나원큐 빅맨들을 돌아가면서 잘 막았다. 공격에서도 철저히 받아 먹는 역할을 잘 소화했다.
한엄지는 "경기 전에 즐겁게 하자고 했는데 선수들이 미루지 않고 했다. 상대 4~5번이 키가 크고 힘이 좋은데 몸싸움이 힘들었다. 연습할 때 감독님이 짚어주고 언니들이 말을 많이 해줘서 커버했다"라고 했다.
한엄지는 이날 정상일 감독에게 공격 적극성이 떨어지는 부분을 지적 받았다. 지난 시즌부터 계속된다. 그는 "연습할 때도 그런 말씀을 한다 동료 찬스 난 것을 보기보다 스스로 하려고 하는데 한번씩 잘 안 보인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올 시즌은 외국선수 자리가 빈다. 그 한 자리에 들어가기 위해 경쟁심을 갖고 열심히 한다 각자 맡은 임무를 미루지 않고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신한은행은 준비가 잘 된 느낌이다. 이날 하나원큐의 지역방어를 손쉽게 깼다. 한엄지는 "비 시즌에 존 수비가 나오면 하이-로를 많이 하고, 공을 오래 잡지 말고 빨리 돌리라는 감독님의 말이 있었다. 감독님 말대로 동료들 먼저 보는 것보다 내 찬스를 많이 봐야 한다"라고 했다.
한엄지는 한채진, 김수연, 이경은, 김단비 등 '언니 4인방'을 두고 "솔선수범 하는 언니들이다. 잘 따라가려고 한다. 자극이 된다. 채진 언니는 아무래도 제일 나이가 많고 경력이 많다. 운동할 때마다 모르는 것을 바로 물어본다. 내가 틀리는 게 있으면 잘 알려준다. 감독님에게 혼이 나도 기 죽지 않으려고 한번 더 물어본다"라고 했다.
한채진에겐 특별한 감정이 있다. 한엄지는 "먼 친적, 가족 같은 느낌이 있다. 혼나면 제일 먼저 다독여주고 내가 틀리는 거, 못 하는 게 있으면 바로 알려준다. 좋은 언니 같다"라고 했다.
[한엄지.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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