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장충 윤욱재 기자]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을 3-0으로 제압한 지난 5일, 센터 김유리가 생애 처음으로 수훈선수 인터뷰에 나섰다. 한유미 KBSN스포츠 해설위원이 "김유리가 마음고생을 한 것을 잘 알고 있다"라고 눈물을 흘리자 김유리도 울컥했고 이를 지켜보던 동료 선수들도 눈시울이 붉어졌다.
GS칼텍스는 한수지와 권민지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김유리와 문명화가 나름대로 잘 버티면서 2위를 유지하고 있고 14일 KGC인삼공사를 3-0으로 완파하고 1위 흥국생명을 승점 5점차로 따라 붙은 상태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김유리가 묵묵하게 잘 지켜주고 있다. 한수지와 권민지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도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다. 김유리가 한수지 다음으로 고참인데 고참 역할을 정말 잘 해주고 있다"라고 격려했다.
'소영선배' 이소영도 눈물을 쏟았던 김유리를 다독였다. '눈물의 인터뷰'를 마친 김유리에게 "언니, 인터뷰 더 많이 해요"라는 말로 진심을 전했다. 서로 '꽃길'만 걷자는 마음이 아니었을까.
"인터뷰를 다시 봐도 울컥하더라"는 이소영은 "언니한테 울보라고 놀리기도 했다. 앞으로 인터뷰 더 많이 하자는 이야기를 했다"라고 전했다.
GS칼텍스가 순항하는데 있어 팀 분위기도 작용하고 있다. 이소영도 "분위기는 정말 좋다"라고 자신한다. KGC인삼공사전에서 22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한 이소영은 올 시즌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내고 있는데 "예전에는 공이 올라올 때 안 되겠다 싶으면 주눅드는 게 있었는데 올 시즌은 세터와 내 자신을 믿고 해보자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그 비결을 말했다. 믿음과 신뢰로 똘똘 뭉치고 있는 GS칼텍스의 분위기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GS칼텍스 이소영이 14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2020-2021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KGC인삼공사 경기에서 러츠와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장충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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