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천 최창환 기자] “항상 상위권이며, 우승에 도전하는 팀이다. 그게 결정적인 이유였다.” 아리엘 미란다(32)가 두산 베어스행을 결심하게 된 배경이었다.
자가격리가 해제된 미란다는 15일 이천베어스파크에서 진행되고 있는 두산의 2021 스프링캠프에 합류, 첫 훈련을 소화했다. 미란다와 더불어 워커 로켓도 이날 선수단에 합류했다. 자가격리 중인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는 오는 17일 합류할 예정이다.
지난 시즌 활약한 라울 알칸타라(한신)-크리스 플렉센(시애틀) 모두 KBO리그를 떠난 두산은 로켓-미란다 조합으로 새 출발한다. 미란다는 계약금 15만 달러, 연봉 55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 등 총액 80만 달러에 두산과 계약한 바 있다.
미란다는 “자가격리를 처음 해봤는데, 주어진 여건 내에서 운동을 열심히 하고 방역지침도 준수하면서 지냈다.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 팀 훈련을 처음으로 소화했는데, 선수단이 반갑게 맞이해줘서 매우 기뻤다. 좋은 선수단과 함께 훈련할 수 있게 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미란다는 더불어 “두산이 지닌 경쟁력에 대해 잘 알고 있다. 항상 상위권이며, 우승에 도전하는 팀이다. 선수라면 그런 팀에서 뛰고 싶어하며, 그게 두산을 택한 결정적인 이유였다”라고 전했다.
KBO리그 적응을 도울 페르난데스가 함께 한다는 것도 미란다가 기대하는 요소 가운데 하나다. 페르난데스 역시 쿠바 출신으로 KBO리그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다.
미란다는 페르난데스에 대해 “쿠바에 있을 때부터 좋은 관계를 이어왔던 친구다. 한국에서도 서로 잘 의지하며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두산은 좋은 팀원들이 많은 데다 항상 우승 경쟁하는 팀이라고 얘기해줬다. 함께 잘 지내며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라고 전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잠시 메이저리거 경력을 쌓았던 미란다는 이후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 대만 중신 브라더스를 거쳤다. 아시아무대에서 꾸준히 경험을 쌓았고, 이를 토대로 KBO리그 데뷔시즌도 준비하게 됐다.
미란다는 “예전에는 메이저리그가 월등한 리그였지만, 이제 아시아리그 수준도 많이 올라왔다. 차이는 있겠지만, 그 차이가 크진 않다. 타자를 상대할 때에도 마찬가지다. 야구는 다 똑같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미란다는 또한 “아직 누가 개막전 투수가 될지 모르지만, 문제없이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착실히 훈련에 임해 개막전 또는 개막시리즈에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팬들이 응원해주시면,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아리엘 미란다. 사진 = 이천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