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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윤욱재 기자] 양현종(33)에게 텍사스는 '기회의 땅'이 될까.
양현종을 영입한 텍사스 레인저스는 지난 해 22승 38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고 본격적인 리빌딩에 착수한 상태다. 다른 팀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선발로테이션의 수준이 떨어지기 때문에 양현종에게도 적잖은 기회가 올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현재로선 카일 깁슨이 1선발을 맡을 확률이 높은데 두 자릿수 승리를 올린 경험은 풍부하지만 에이스급 투수라기엔 무게감이 떨어진다. 2선발 후보인 조던 라일스는 한번도 3점대 평균자책점을 마크한 경험이 없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새롭게 영입한 일본인 우완투수 아리하라 고헤이도 이제 막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검증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다. 마이크 폴티네비치 또한 2018년 13승과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한 경력이 있으나 지난 해에는 1경기 등판해 평균자책점 16.20에 그쳤다.
과연 양현종은 텍사스 선발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꿰찰 수 있을까. 양현종은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 이제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을 위한 본격적인 경쟁에 시동을 건다.
양현종도 리빌딩을 진행하고 있는 텍사스의 팀 사정을 잘 알고 있다. "주위에서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는 양현종은 "작년에 성적이 좋지 않다고 해서 기회가 많고 뛸 수 있는 확률이 높다고 하는데 그래도 메이저리그 구단이고 경쟁은 치열하다고 생각한다. 잘 하는 선수들도 많다"라고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양현종은 텍사스 구단의 리빌딩과는 상관 없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루겠다는 입장이다. "신인의 마음으로 선수들과 어울리면서 좋은 경쟁을 통해 살아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양현종의 말에서 그 각오를 느낄 수 있다.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한 양현종이 스프링캠프 합류를 위해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LA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 = 인천공항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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