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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드라마

'루카' 김래원, 이다희 향한 간절한 몸부림…'동시간대 시청률 1위' [어젯밤TV]

시간2021-03-03 08:27:04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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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루카 : 더 비기닝'에서 배우 김래원이 초월적 능력으로 진경을 구하는 반전 엔딩을 쓰며 충격을 안겼다.

2일 밤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루카 : 더 비기닝'(연출 김홍선, 극본 천성일) 10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6.9% 최고 8.0%, 전국 기준으로는 자체 최고인 6.3% 최고 7.1%를 기록,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는 평균 2.7% 최고 3.2%를, 전국 기준 평균 2.6% 최고 3.0%로 케이블과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호응을 이어갔다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

지오(김래원)는 가까스로 구름(이다희)과 재회했지만, 지오의 탄생 비밀을 모두 알게 된 구름은 그를 밀어냈다. 이에 모든 걸 바로잡겠다며 황정아(진경) 앞에 선 지오. 딸을 업고 탈출을 감행한 구름과 신도들 앞에 자신의 힘을 드러낸 지오의 엔딩은 예측 불가의 전개를 예고했다. 가족을 지키기 위한 지오의 선택이 어떤 결말로 향할지 궁금증을 고조시킨다.

이날 이손(김성오)은 지오가 보는 앞에서 그의 유일한 친구인 원이(안창환)를 죽였다. 지오의 노력에도 끝내 눈을 감은 원이의 마지막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오는 이손을 제압한 후 구름이 있는 호텔로 향했다. 하지만 휴먼테크가 지오보다 한발 앞서 구름과 아기를 납치했고, 두 사람은 안타깝게 엇갈리고 말았다.

구름을 만난 황정아는 자신을 지오 엄마라고 소개했다. 혼란스러운 구름은 류중권(안내상)이 아기를 검사하겠다고 하자 날을 세우며 팽팽하게 대립했다. 류중권과 황정아는 구름의 두려움을 교묘하게 파고들었다. 류중권은 구름에게 월등한 유전자 결합체인 지오의 탄생 비밀을 전했고, 황정아는 "네 딸도 자라면서 어떻게 변하게 될지 아무도 몰라"라고 위협을 가했다. 공포와 불안감에 휩싸인 구름은 "넌 괴물이 아냐. 절대 괴물로 안 클 거야. 엄마가 지켜줄게. 절대로 저 사람들에게 안 넘길게"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지오는 최진환(김상호)을 통해 교회의 위치를 알아내고, 황정아의 성역에 드디어 발을 디뎠다. 그는 자신이 엄마라는 황정아의 목을 조르며 "당신들은 내 가족 아니다"라고 분노했다. 하지만 황정아는 살인 누명을 쓴 구름과 괴물이라고 손가락질받게 될 아기의 참담한 미래를 들먹이며 "살릴 수 있는 건 나뿐"이라고 자극했다.

그 시각 구름은 충격적 사건과 마주했다. 딸의 손에서 전기 자극을 받고 아기를 놓친 것. 하지만 아기는 푸른 빛을 내며 공중에 떠 있었고, 눈동자 역시 변해 있었다. 때마침 지오가 이 광경을 목격했고, 아이를 품에 안은 구름은 "오지 마"라고 소리쳤다. 지오는 패닉에 빠져 극도로 예민해진 구름을 안심시키려 했다. "능력은 마음만 먹으면 제어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구름은 "그건 능력이 아니다. 재앙이다"라고 절망했다.

급기야 구름은 지오에게 왜 자신의 부모를 죽였느냐 원망했다. 죽이지 않았다는 지오의 말에도 구름은 "너랑 나는 같이 있을 수 없어. 나랑 아기 다신 볼 생각하지 마. 네 유전자 다 없애고 평범하게 기를 거야. 너만 없으면 돼"라고 그를 밀어냈다.

이에 지오는 "내가 다 바로잡을 테니 기다려"라는 말을 남기고 구름을 가둔 채 황정아에게로 향했다.

세상을 뒤집어서라도 가족을 지키겠다는 지오의 변화는 의미심장했다. 지오의 갈망을 읽어낸 황정아와 류중권은 본심을 드러냈다. 황정아는 "신이 되지 않는 한 세상을 새로 만들 방법은 없다"라며 세상 사람들을 지배하라고 속삭였다.

류중권 역시 "세상을 지배하는 건 최소한의 개체 수다. 너와 같은 사람이 천 명, 만 명이면 아무도 괴물이라고 손가락질 못 한다. 넌 숭배 받아 마땅한 존재이고 이 지구상의 사자는 너와 너의 딸 둘 뿐"이라고 지오를 거세게 흔들었다. 하지만 류중권의 진짜 야욕은 지오와 그의 딸을 이용해 더욱 강력하고 완벽한 존재를 만들고, 그들을 통해 세상을 지배할 때까지 연구를 계속하는 것. 이미 자신이 '신(神)'이라고 말하는 류중권의 광기는 소름을 유발했다.

가족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는 지오. 그렇게 지오는 교회 연단에 올랐다. 황정아의 설법을 증명하는 존재로서, '신'으로서 사람들 앞에 섰다. 눈앞에서 능력을 보인 지오에게 환호하지 않는 신도는 없었다. 무릎을 꿇은 황정아, 그리고 찬양하는 신도들 앞에 선 지오의 모습은 류중권의 말처럼 위험한 신화의 시작을 알리며 전율을 불러일으켰다. 여기에 아기를 업고 탈출을 감행한 구름의 모습은 두 사람의 엇갈린 운명에도 궁금증을 더했다.

이날 황정아와 정 실장(정은채)의 신경전도 살벌했다. 지오에게 박살이 났던 휴먼테크에 불신이 깊어진 정 실장은 "지오를 우리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제 길들일 수 있다"라는 황정아의 말에 "난 국가의 미래를 보고 간다. 내 통제 범위는 벗어나지 마라"라고 매섭게 경고했다. 여전히 야망을 버리지 못한 김철수(박혁권)의 행보 역시 아슬아슬하다.

저마다의 욕망으로 괴물보다 더 괴물이 되어버린 빌런들에 맞서 지오가 소중한 이들을 지켜낼 수 있을지, 유일한 안식처였던 구름의 거부는 그의 운명을 어떻게 바꿔 놓을지, '인간'과 '괴물'의 경계에서 마침내 위태로운 한 발을 내디딘 지오의 선택은 무엇일까. '루카 : 더 비기닝'의 결말에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루카 : 더 비기닝'은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긴 가운데, 11회는 오는 8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사진 = tvN '루카 : 더 비기닝']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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