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오리온이 역전을 주고받는 혈투 끝에 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고양 오리온은 16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89-83 재역전승을 따냈다.
디드릭 로슨(22득점 3점슛 3개 13리바운드 3어시스트)이 더블 더블을 작성했고, 허일영(20득점 8리바운드)은 KBL 역대 54호 통산 4,200득점을 넘어섰다. 이대성(21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 2블록)도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고, 최현민(6득점)은 4쿼터 막판 결정적인 4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3위 오리온은 2연패에서 탈출, 2위 울산 현대모비스를 1.5경기차로 추격했다. 반면, KT는 2연승 후 2연패에 빠져 공동 4위에서 6위로 내려앉았다. 공동 4위 인천 전자랜드,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승차는 0.5경기가 됐다.
오리온은 경기를 순조롭게 시작했다. 오리온은 1쿼터에 브랜든 브라운(11득점)과 허훈(9득점)을 봉쇄하지 못했지만, 고른 득점분포를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오리온은 리바운드 우위(9-5)를 바탕으로 총 5개의 3점슛을 터뜨려 1쿼터를 29-20으로 마쳤다.
2쿼터에 로슨이 자유투로 꾸준히 득점, 한때 14점차로 달아났던 오리온은 2쿼터 중반 이후 추격을 허용했다. 3점슛이 침묵한 가운데 박준영에 대한 수비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추격의 빌미를 제공한 것. 2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44-39였다.
3쿼터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접전이었다. 오리온은 김강선의 3점슛과 박진철의 덩크슛을 앞세워 달아나는 듯했지만, 3쿼터 막판 수비가 무너져 동점을 허용했다. 오리온은 한호빈의 3점슛에 힘입어 분위기를 전환한 것도 잠시, 3쿼터 종료 직전 허훈에게 3점슛을 내줘 62-61로 쫓기며 3쿼터를 끝냈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오리온이었다. 4쿼터 초반 역전을 주고받는 혈투를 펼쳤던 오리온은 허일영이 4쿼터 중반 자유투, 골밑득점 등으로 꾸준히 득점을 쌓아 주도권을 되찾았다. 이후 근소한 리드를 이어가던 오리온은 경기종료 38초전 로슨이 3점슛을 터뜨려 5점차로 달아났다. 오리온은 이후 허훈을 앞세운 KT의 추격을 뿌리치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오리온은 오는 20일 창원 LG와의 원정경기에서 2연승을 노린다. KT는 21일 현대모비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연패 탈출에 재도전한다.
[디드릭 로슨.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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