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신중한 접근이다.
SSG 추신수의 KBO리그 첫 실전이 연습경기서 성사되지 않았다. 김원형 감독은 애당초 16~17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대구 연습경기에 1~2타석 정도 내보낼 생각을 했다. 그러나 13일부터 진행한 훈련을 지켜본 뒤 생각이 바뀌었다.
SSG 관계자는 16일 "감독님이 추신수를 20일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했다. 연습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을 것 같다"라고 했다. SSG는 17일 삼성전을 끝으로 연습경기를 마친다. 18일에는 대구에 위치한 영남대학교 야구장에서 훈련을 한 뒤 창원으로 이동한다. 19일에 쉬고 20일에 NC 다이노스와 시범경기 개막전을 갖는다.
추신수의 일거수일투족이 언론과 팬들의 큰 관심을 받는다. 그러나 김원형 감독은 서두르지 않는다. 추신수는 11일 롯데와의 부산 연습경기 도중 선수단에 합류했다. 12일은 휴식일이었다. 13~14일 KT 위즈와의 울산 연습경기를 앞두고 처음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16~17일 경기 전 훈련을 포함해도 단 네 차례에 불과하다. 투수의 공을 타석에서 지켜보기만 해도 컨디션을 올리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타자에게 기회를 주고 추신수에겐 좀 더 여유 있게 준비할 수 있게 했다.
더구나 추신수는 입국 후 11일 정오까지 2주간 자가격리를 했다. 아무래도 아직 정상적인 컨디션이라고 보긴 어렵다. 불완전한 컨디션에서 괜히 타석에 들어서서 타격 후 전력 질주를 하다 다치기라도 하면 본인은 물론, SSG에도 큰 손해다.
즉, 김원형 감독으로선 추신수가 굳이 연습경기에 나서지 않아도 시범경기 10경기를 통해 충분히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 있는 듯하다. 아직도 페넌트레이스 개막까지 2주 넘는 시간이 남아있다.
추신수는 11일 선수단 합류 당시 "한국에서도 미국에서 하던 것처럼 똑같이 준비할 것이다"라고 했다. 착실히 컨디션을 올리면서, 덕아웃에선 KBO리그 투수들 분석에 여념이 없다. 자가격리 때부터 그렇게 했다. 16일 케이블채널을 통해 대구 삼성전이 중계됐는데,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계속 뭔가 얘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아직 타석에 서지는 않았지만, 추신수의 시즌 준비는 조심스럽게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변수가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창원은 20일에 종일 비가 내린다. 비 예보는 21일 오전까지 있다. 20일 시범경기 개막전이 취소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그럴 경우 추신수의 실전 데뷔전은 하루 정도 밀릴 가능성도 있다. 21일 경기까지 취소될 경우 추신수의 데뷔전은 22일 부산 롯데전이다. 인천행복드림구장 데뷔전은 25일 삼성전.
[추신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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