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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컴백

"싸이 마음에 쏙"…제시 '어떤X', 가요계 또 한 번 뒤흔들까 [종합]

시간2021-03-17 17:06:40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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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가수 제시가 새 앨범 '어떤X' 발매를 앞두고 진솔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17일 오후 제시의 새 디지털 싱글 '어떤X (What Type of X)' 발매 기념 기자 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8개월 만에 컴백한 제시는 "살짝 긴장된다, '눈누난나'가 너무 사랑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갑자기 다른 장르의 음악으로 나오니까 좀 낯설다. 그래도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솔직한 소감을 전했다.

또 '눈누난나'로 많은 인기를 끌었던 것에 대해 제시는 "데뷔한지 제가 되게 오래됐다. 15년 차인데, 처음으로 음악으로서 인정을 받은 게 느낌이 다르다. 전부터 물론 인기가 없는 건 아니었지만 음악으로 인정받은 건 처음이었다. '이제 시작이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진짜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앨범을 준비하는 동안 어떻게 준비했냐"고 근황을 묻자 제시는 "하루 2시간씩 잤다. '어떤X'가 정말 급하게 만든 곡이다. 원래 환불원정대에 준 곡이었는데, 제가 쓰게 됐다. 영어로 쓰여 있어서 번역하기가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한 달 안에 안무, 콘셉트, 뮤비까지 다 완성해야했다. 전 솔직히 지금 완벽하지 못한 상태인 것 같다. 너무 촉박했으니까. 그래도 어느정도 잘 나온 것 같고, 무대에서 열심히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곧이어 음원을 감상한 후 제시는 "가사를 되게 쉽게 썼다. 이번 곡은 간단하게 포인트만 딱 보여준다. 또 안무도 기대해도 될 것 같다. 싸이오빠가 그런 거에 굉장히 천재적이다. 안무가 후렴에만 있는데, 누구나 따라할 수 있게 굉장히 간단하다"고 말하며 포인트 안무를 선보였다.

동시에 자신의 춤 실력에 겸손한 면모를 드러내며 "저는 춤을 못 춰서 얼굴로 춘다. 그래서 맨날 혀가 나오고 그런다. 그런데 싸이 오빠 말대로 '어떤X' 안무는 표정이 굉장히 중요하다. 혀를 일부러 내미는게 아니고, 그런 느낌이 나니까 하는 거다. 팬분들이 무대를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해 기대감을 안겼다.

곧이어 사전에 준비된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시는 지난해 활동을 돌아보며 "정말 부담이 많았다. 오히려 다음 곡이 더 편할거라 생각을 했었는데, 그게 아니더라. 이번 곡이 많이 낯설고 힘들었지만, 최대한 열심히 했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고백했다.

'어떤X'로 원하는 목표에 대해선 "제가 '눈누난나'하며 굉장히 눈물이 많았다.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고, 챌린지도 너무 잘됐다. 당연히 '어떤X'도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지금 반응이 나쁘지 않다.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저는 끝까지 다리가 무너질 때까지 계속 열심히 할 것"이라고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신곡이 탄생하게 된 비화도 밝혀졌다. 제시는 "'눈누난나'도 싸이 오빠가 많이 참여했고, '어떤X'도 제 크루와 만들었던 곡이다. 원래 환불원정대에 곡을 주려다 제가 하게 됐는데, 싸이 오빠가 너무 마음에 들어해서 직접 가사를 쓰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그날 당일에 다 끝낸 것 같다. 싸이 오빠가 거의 한국 말을 많이 썼다. 그런데 '어떤X'는 내가 했다"고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또 제시는 자신의 매력 포인트에 대해 "자신감"이라고 말하면서 "자신감이라는 게 태어나면서 생기는 게 아니지 않나. 사람들이 저를 다 사랑할 순 없다. 하지만 저는 노력을 하고, 제 자신만 사랑하면 그게 제일 큰 것 같다. 제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남들이 나를 어떻게 사랑하냐"고 소신 발언을 던졌다.

무너진 때가 있을 때에도 "다시 일어난다"고 말하며 "그럴 때마다 주위 사람이 중요하다. 오래 함께 있어서 '넌 할 수 있어'라고 말해준다. 그래서 자신감을 유지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제시는 '어떤X'이 힘든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고 싶다고 말하며 "가사가 저에 대해 얘기하기도 하지만, '너와 다르다고 틀린 건 아냐'라는 가사처럼 우리가 서로 다른 것이지, 틀린 게 아니지 않나. 자신감있게 살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현재 제시의 소속사인 피네이션에 관한 질문도 등장했다. 제시는 소속사 이적 후 달라진 점에 대해 "싸이 오빠랑 덜 싸운다"고 말하면서 "얻게 된 건, '눈누난나'라는 좋은 곡으로 인기가 많아질 수 있다는 게 피네이션의 좋은 점인 것 같다"고 솔직히 밝혔다.

가수 이효리, 엄정화, 화사와 함께 결성했던 환불원정대에 대해선 "정말 영원히 기억에 남는 무대와 활동이었다"고 말하면서 "정화 언니, 효리 언니, 화사까지 모든 세대가 이렇게 한 무대에 있는게 보기가 어렵다. 큰 영광이었고, 이거를 해냈다는 게 정말 기분이 좋더라. 끝나서도 눈물이 나고"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화사랑 정화 언니를 며칠 전에 봤는데, '노래 너무 좋다'고 했다. 특히 엄정화 선배님이 '됐다. 이건 너무 좋다'고 말해줘서 뿌듯했다. 기분 좋다"면서 남다른 의리를 자랑했다.

끝으로 제시는 방송인 유재석과의 예능 케미에 대해 언급하며 " 제가 오빠랑 예능하며 뭘 느끼냐면, 같이 감당이 잘 된다. 오빠가 저를 잘 감당하고, 또 오빠가 뒤에서도 저를 잘 챙겨준다"면서 유재석을 향한 칭찬의 말을 전했다.

이어 "저도 '왜 재석오빠가 나를 잘 챙겨줄까' 생각을 해봤는데, 오빠도 눈이 있는 거다. 뒤에선 오빠가 저를 딸같은 사람이라고 보고, 제가 오빠한테 아빠 얘기를 많이 하니까 더 저를 챙겨주시는 것 같다. 워낙에 예능 케미가 잘 맞기도 하고"라면서 자신있게 말했다.

한편 새 디지털 싱글 '어떤X'는 피네이션의 수장 싸이가 제시와 공동 작사, 작곡에 참여했으며, 제시 특유의 자신감과 자존감을 솔직하게 표현한 곡이다.

이날 오후 6시 첫 공개.

[사진 = 피네이션 제공]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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