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박진섭 감독 "기성용, 피로도 있다…후반전에 집중"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서울의 미드필더 기성용이 광주전을 벤치에서 시작한다.

기성용은 17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광주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5라운드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 박진섭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기성용이 교체 명단에 포함된 것에 대해 "지난 2경기 모두 풀타임 출전해 피로도가 있다. 상대가 수비적으로 강한 팀이기 때문에 후반전에 집중하기 위해 오늘은 벤치에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자신이 지휘봉을 잡았던 광주와 대결하는 박진섭 감독은 광주에 대해 "올 시즌 조직적으로 좋다. 이찬동 등 미드필더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피지컬적으로 좋아졌다. 오늘 노릴 부분은 상대가 많이 뛰는 팀이기 때문에 후반전에 힘들어하지 않을까 생각해 후반전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또한 "광주는 내가 감독을 했던 팀이고 감사한 팀이다. 이 자리에 서 있을 수 있게한 팀이다. 희생적이로 열심히하는 좋은 선수가 많은 팀이다. 방금 선수들을 운동장에서 봤는데 가슴이 찡하고 선수들과 정이 많이 쌓였다. 승부의 세계는 어쩔 수 없고 오늘 좋은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김호영 감독은 서울전을 앞두고 "서울은 선수 구성을 보면 좋은 팀인 것이 사실이다.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팔로세비치와 나상호를 영입하며 전방의 스피드와 기술을 보강했다. 광주는 광주 만의 축구를 하는 방법이 있다. 우리 경기를 충분히 펼쳐 서울을 제압하려한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서울 지휘봉을 잡기도 했던 김호영 감독은 "서울에 오면 좋은 추억이 생각난다. 15년 전에 코치 생활을 3년 정도 했고 당시에 성적도 냈다. 다른 원정 경기보단 편안함이나 그런 부분도 있다"면서도 "경기는 경기다. 광주팬들과 서울팬들이 즐길 수 있는 좋은 경기를 하고 승리는 우리가 가져가겠다"는 의욕을 드러냈다.

김호영 감독은 기성용의 선발 출전 여부에 따른 서울의 차이점에 대해 "기성용은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미드필더다. 경기를 준비하면서 많이 대비했다"면서도 "오늘 선발 명단에서 빠져있다. 기성용의 전매특허인 중장거리 패스에 신경을 많이썼다. 기성용 뿐만 아니라 오스마르나 한찬희도 중거리 슈팅 능력도 있다. 기성용을 완전히 배제하고 다른 패턴으로 임하는 것이 아니라 준비한대로 우리 경기를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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