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찬스에서 잘 쳐주길 바란다."
KT 새 외국인타자 조일로 알몬테에 대한 이강철 감독의 기대치는 높지 않다. 지난해 KBO리그 최고타자로 군림한 멜 로하스 주니어를 100% 대체하길 바라면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국내 타자들이 좀 더 분발하면서, 알몬테가 같이 힘을 보태주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이강철 감독은 18일 KIA와의 홈 연습경기를 앞두고 "사실 치는 건 걱정이 덜하다. 일본에서 3할을 쳤다. 걱정하지 않는다"라면서 "홈런은 15~20개만 쳐줘도 된다. 알몬테는 찬스와 득점권에서 잘 쳐주는 걸 바란다. 애버리지가 좋은 타자가 되면 된다"라고 했다.
이 감독은 알몬테가 장타력을 갖고 있다고 보고 애버리지와 타점생산에 집중하면 된다고 본다. 또 그래야 팀 타선의 밸런스 측면에서 이상적이다. 이 감독은 "(강)백호 치는 걸 봤잖아요"라면서 "애버리지가 좋으면 좀 더 안정감 있게 돌아갈 수 있다"라고 했다.
오히려 이 감독의 고민은 수비다. 알몬테가 외야 수비를 나가줘야 베테랑 유한준을 온전히 지명타자로 쓸 수 있다. 그러나 알몬테가 지명타자 비중을 높일 수밖에 없다면 유한준에게 수비 부담이 생긴다.
이 감독은 "알몬테는 시범경기부터 수비에 들어갈 것이다. 그래야 지명타자를 어떻게 쓸지 파악할 수 있다. 한준이도 러닝도 많이 하고 수비를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더라. 알몬테가 수비를 나는 게 팀으로선 좋다. 시범경기서 결정을 내려야 할 거 같다"라고 했다.
[KT 알몬테.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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