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김연경 효과인가. V리그 여자부 시청률이 프로야구를 뛰어 넘었다.
SBS스포츠는 18일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평균시청률은 1.093%(전국,유료가구 기준)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평균 시청률 (0.951%)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로, 시즌 후반 배구계를 강타한 '학폭 악재'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 배경엔 '배구여제' 김연경의 국내 복귀와 정규리그 마지막까지 '봄 배구’ 티켓을 놓고 펼쳐진 치열한 순위 경쟁이 흥행을 이끈 원인으로 분석된다.
올 시즌 여자부 최고 시청률 경기는 지난 1월 31일 현대건설-흥국생명전이었다. 당시 시청률은 1.887%로 남녀 부 통틀어 가장 높았다. 2위는 흥국생명-GS칼텍스(12월 5일) 1.869%, 3위는 도로공사-흥국생명(11월 15일) 1.815% 순이다. 시청률 톱 3 경기 모두 흥국생명의 대진이었다. 아직 정규시즌 6라운드가 진행 중인 남자부 경기는 현재 평균 시청률이 0.745%로 여자부를 넘지 못했다.
또한, 주목할 점은 여자 배구가 프로야구(KBO 리그)의 시청률을 가뿐히 넘겼다는 점이다. 지난해 프로야구의 평균 시청률은 5개 중계 방송사 합산 0.782%였다. 물론 시청 타깃과 경기수가 달라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최고 인기스포츠로 평가받는 프로야구의 시청률을 앞섰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한편 오는 20일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시작으로 포스트시즌 막이 오른다. 플레이오프 승자는 26일 GS칼텍스와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각축을 벌일 예정이다
장소연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프로 원년부터 플레이오프 1차전을 승리한 팀이 100%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그렇기에 1차전 기선 제압이 상당히 중요하다. 플레이오프전부터는 관중 입장이 10% 가능해져, 흥국생명은 홈경기 이점을 최대한 살릴 필요가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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