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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미국의 카드회사 탑스가 그룹 방탄소년단을 인종차별했다는 비난에 사과했다.
최근 탑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5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 등 LA 일대에서 개최된 '제63회 그래미 어워드'를 기념해 제작한 카드 시리즈를 공개했다.
해당 카드는 '2021 탑스 가비지 패일 키즈: 더 셰미 어워즈(2021 Topps Garbage Pail Kids: The Shammy Awards)'라는 이름으로 출시됐으며, 테일러 스위프트, 브루노 마스, 빌리 아일리시, 해리 스타일스 등의 아티스트를 묘사한 일러스트를 카드에 삽입했다.
하지만 탑스가 제작한 방탄소년단의 카드 이미지가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 멤버들은 두더지 잡기 게임 속의 두더지가 되어 게임기 밖으로 얼굴을 내밀고 있고, 얼굴엔 상처와 멍이 가득하다. 표정은 모두 울상이었으며, 특히 "축음기로 맞아 죽는 것을 형상화했다"는 공식 설명까지 덧붙여있다. 또 양면의 카드 뒤엔 BTS라는 이름 대신에 'BOPPING K-POP'이라는 문구를 첨부하기까지 했다.
이를 본 팬들 사이에선 "방탄소년단을 대놓고 인종차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며 파장이 일었고, 결국 탑스 측은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탑스는 "당사 제품에서 방탄소년단의 묘사에 대해 고객분들이 분노한 것을 이해했다. 이에 대해 사과한다"면서 "당사는 해당 세트에서 방탄소년단 스티커 카드를 제외했으며, 어떤 제품에도 해당 이미지를 프린트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빌보드 측 또한 해당 제품이 출시됐다는 홍보 기사를 게재했지만, 논란을 의식한 듯 기사 내용에서 현재 카드 그림과 설명 부분은 삭제한 상태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제63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한국 대중가수 최초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은 아쉽게 불발했다.
[사진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탑스 공식 홈페이지]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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