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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이번엔 14세트를 하고 올라오면 좋겠습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이 '속내'를 드러냈다. GS칼텍스는 12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해 창단 첫 통합우승을 노린다.
일단 흥국생명-IBK기업은행의 플레이오프를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다. 차상현 감독은 18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플레이오프가 '장기전'으로 이어지기를 바랐다.
차상현 감독은 2년 전 기억을 꺼냈다. "박미희 감독님께서 재작년에 하신 말씀이 기억난다. 당시 15세트를 하고 도로공사가 올라간 것으로 기억한다"는 것. 당시 GS칼텍스와 도로공사가 플레이오프에서 3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펼쳤고 전쟁 같은 15세트를 치렀다.
이번엔 입장이 반대가 됐다. 기다리는 입장이 된 차상현 감독은 "14세트 정도 하고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웃음을 지었다. 그러자 박미희 감독은 "이번엔 김천이 아니라 가깝습니다"라고 응수했다. 올해 플레이오프는 인천과 화성에서 열리기 때문에 이동거리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아 데미지가 적을 것이라는 뜻이었다.
GS칼텍스는 창단 첫 통합우승은 물론 여자부 사상 첫 트래블 달성도 노리고 있다. 앞서 KOVO컵과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으니 챔피언결정전 트로피도 가져가면 영광의 트래블을 달성할 수 있다. 차상현 감독은 "트래블을 달성하면 영광스러운 일이 될 것 같다"라면서 "안혜진과 이원정이 중심을 잘 잡아줘야 할 것 같다"라고 키플레이어를 꼽기도 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 사진 = KOVO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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