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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서신애(23)가 밝은 근황을 공개했다. 걸그룹 (여자)아이들 멤버 수진(본명 서수진·23)의 학교폭력 논란 사태 이후 처음으로 밝게 웃으며 대중에 근황을 공개한 서신애다.
서신애는 18일 오후 인스타그램에 "오늘 날씨 최고다😆💕 #아이스아메리카노 #벤티 #마시기 #좋은날"이라고 적고 사진을 게재했다. 한 카페에서 찍은 사진으로 보인다. 짙은 갈색 재킷 차림의 서신애가 창밖에서 내리쬐는 햇살을 맞으며 환하게 미소 짓고 있다. 서신애의 러블리한 미소가 인상적이다.
앞서 서신애는 (여자)아이들 수진의 학교폭력 논란 사태에서 피해자로 언급된 바 있다. 이에 수진은 "저는 서신애 배우님과는 학창시절 대화를 나눠본 적도 없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서신애는 해당 사태 이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대들의 찬란한 봄은 나에게 시린 겨울이었고 혹독하게 긴 밤이었다"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한 바 있다.
당시 서신애는 "영원할 것만 같던 그대의 여름 끝에 나는 왜 여전히 겨울일까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내 마음에 쌓인 눈을 녹이고 사무치는 존재를 잊기 위해 노력했다"며 "나의 겨울은 혼자 만들어진 것이 아님에도 이겨내기 위해선 늘 혼자만의 조용한 싸움이 필요했다"고 했다.
대다수 네티즌들은 해당 글을 서신애의 심경으로 해석했다.
▲ 이하 당시 서신애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 전문.
그대들의 찬란한 봄은 나에게 시린 겨울이었고 혹독하게 긴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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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할 것만 같던 그대의 여름 끝에 나는 왜 여전히 겨울일까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내 마음에 쌓인 눈을 녹이고 사무치는 존재를 잊기 위해 노력했다.
나의 겨울은 혼자 만들어진 것이 아님에도 이겨내기 위해선 늘 혼자만의 조용한 싸움이 필요했다. 내 사람들을 만났고 미뤄왔던 일들을 하기 시작했다. 이따금 창백한 바람이 불어 금이 가긴 해도 이정도인 것만으로도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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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계절의 떠올림은 쉽지 않겠지만 보냈던 계절의 장면은 잊혀지지 않는다. 그 날의 온도, 그 날의 냄새, 그 날의 행동.. 아물지 못해 울컥 멱차오르는 기억들을 애써 묻으며 그대의 계절을 조용히 응원해볼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사람의 마음은 참으로 이기적인지라 그럴 때마다 애써 녹인 눈은 얼어붙어 빙판길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엉망이 되어버린 나의 계절을 원망하기도 했다. 좀 더 이겨내기 위해 노력해 볼걸, 더 아무렇지 않게 행동해 볼걸.. 그럴수록 사람의 마음은 참으로 간사한지라 그대들의 계절을 시새움하게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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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매서운 겨울은 아름답진 못해도 나의 매화는 추운 겨울의 기운 속에서 맑은 향기를 내었다. 이렇게 무너지기엔 내가 너무 가여웠다. 나의 계절에 햇살을 비춰 주는 사람들에게 미안했다.
나는 더이상 겨울에 머물러 있을 이유가 없다. 빙판길을 깨부시자. 녹일 수 없다면 부셔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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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야 참으로 길고 긴 겨울밤의 끝에 그동안 알 수 없던 햇살이 옅게 느껴졌다. 주변을 살피니 아직은 날카로운 바람이 흩날려도 녹았던 눈으로 인해 질척이던 땅이 조금씩 굳기 시작한다. 이제 곧 어린 봄의 새싹이 돋아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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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여전히 아픈 겨울을 보내고 있을 당신에게 보잘 것 없는 나 역시 당신을 위해 자그만한 햇살을 비추고 있다는 걸 알아주길. 당신도 참으로 가슴 저리게 찬란한 인생을 살아가는 중이기에.
[사진 = 서신애 인스타그램]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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