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불안한 출발이다.
SSG가 역사적인 KBO리그 첫 시범경기서 대패했다. 2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시범경기서 3-11로 졌다. 이날 SSG 마운드는 5명의 투수가 14피안타, 7볼넷, 11실점을 합작했다.
시범경기는 결과보다 과정, 내용이 중요하다. 실제 내용이 좋지 않았다. 이날 SSG 마운드에는 선발투수가 두 명이나 등판했다. 20일 경기에 나설 예정이었던 문승원이 이날 나섰고, 이건욱은 경기 중반에 등판했다.
문승원은 SSG 토종 에이스. 그러나 지난 시즌 막판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고 시즌을 조금 일찍 마쳤다. 이건욱은 닉 킹험(한화)의 이탈 이후 5선발로 꾸준히 나서면서 경험을 쌓았다. 둘 다 올 시즌 SSG 전력에 중요한 선수들이다.
그러나 문승원은 140km 초반의 패스트볼에 제구마저 좋지 않았다. 아직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라는 게 드러났다. 1회에만 홈런 2개 포함 6피안타 5실점했다. 투구수는 단 15개였는데, 그만큼 NC 타자들의 입맛에 맞게 들어갔다는 뜻이다. 이후 2회에도 추가 2실점했다. 양의지와의 13구 승부 끝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3회 시작과 함께 마운드에 올라온 이채호는 아웃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하고 볼넷만 두 차례 연속 내주고 말았다. 그나마 김택형이 무사 1,2루 위기서 박민우를 2루수 병살타로 처리, 위기관리를 했다. 4회에 등판한 조영우도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그러나 경기 막판 4이닝을 책임 진 이건욱이 다소 흔들렸다. 5회 올라오자마자 제구가 흔들렸다. 권희동, 김찬형, 모창민을 잇따라 볼넷으로 내줬고, 대타 전민수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그래도 6~7회에는 잇따라 좋은 내용을 보여주면서 삼진 2개씩을 더 잡아냈다.
SSG는 이날 역사적인 창단 첫 경기를 치렀다. 시범경기는 연습경기 성격이긴 해도 KBO 기록에 공식적으로 남는다. 두 선발투수가 살짝 부진하면서 호된 신고식을 했다. 4월 3일 정규시즌 개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예방주사를 맞았다.
[문승원(위), 이건욱(아래). 사진 = 창원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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