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일드라마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고상호가 '빈센조' 첫 등장부터 시선을 모았다.
지난 20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빈센조’ (극본 박재범/ 연출 김희원)에서 배우 고상호가 바벨을 무너뜨리기 위해 검사로서 원리원칙을 버리고 송중기, 전여빈과 손을 잡는 모습이 그려져 시선을 사로잡았다.
고상호는 9회 방송에서 극 중 바벨그룹을 표적수사 하다 좌천당한 후 다시 남동부지검으로 돌아온 검사 ‘정인국’ 역으로 첫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그가 등장하기 전부터 장준우(옥택연)와 최명희(김여진)가 혀를 내두를 만큼 원리원칙주의를 고집하는 인물로 묘사되며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더하기도.
이후 길원장이 검찰에 신변 보호 요청을 했다는 정보를 얻은 빈센조(송중기)와 홍차영(전여빈)이 정인국을 만나는 장면이 그려지며 흥미진진한 전개로 이어졌다. 정인국은 “바벨은 매번 그래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꼭 무너뜨려야 합니다”라며 바벨을 무너뜨리기 위해 의지를 다졌고, 이에 빈센조와 홍차영이 제대로 된 단서를 얻기 위해 그에게 함정수사를 제안하자 단칼에 “안 됩니다. 저는 지금까지 원칙대로 해왔습니다. 기만적인 수사 방법은 절대 안 됩니다. 죄송합니다”라며 단호하게 거절하는 등 그 누구보다 원리원칙을 중요시하는 검사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길원장이 혐의를 하나씩 부인하며 바벨의 편으로 돌아서게 되자, 더 이상 바벨을 압박할 묘수가 떠오르지 않던 정인국은 홍차영에게 “그래서 말인데... 지난 번에 말씀하신 작전, 아직 유효합니까?”라고 물어본 뒤 결국 “시점은 오늘 밤으로 하겠습니다. 제 원칙을 어기고 부탁드리는 겁니다.”라며 역으로 함정수사를 부탁해 긴장감을 한층 고조시켰다.
하지만 이들의 작전이 뜻대로 진행되지 않고 다른 누군가에게 당한 듯 길원장이 사망한 채 발견되는 반전이 이어져 새롭게 등장한 정인국이 앞으로 어떤 히든카드로 활약하게 될 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처럼 고상호는 바벨을 무너뜨린다는 목표 하나만 바라보고 검사로서 원리원칙을 고집하던 소신까지 버리며 송중기, 전여빈과 손을 잡고 함정수사를 택하는 ‘정인국’ 캐릭터를 실감나는 연기로 선보임으로써 첫 등장부터 더욱 화끈한 쾌감이 넘치는 전개를 이끌어 단숨에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아스달 연대기’에서 적대적인 관계로 만났던 송중기와 이번 작품을 통해 두 번째 호흡을 맞추며 나란히 같은 편에 서게 된 변화는 물론 ‘낭만닥터 김사부2’에서 등짝 스매싱을 부르는 밉상 빌런 ‘양호준’을 맛깔나게 연기했던 그가 올곧은 수사를 고집하는 검사 역할로 색다른 변신을 꾀하는 등 앞으로 고상호가 ‘빈센조’에서 만들어 나갈 활약에 궁금증과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고상호는 드라마 ‘빈센조’, ‘낭만닥터 김사부2’, ‘아스달 연대기’, 뮤지컬 ‘개와 고양이의 시간’, ‘미드나잇’, ‘테레즈라캥’, ‘땡큐 베리 스트로베리’, ‘베어 더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사의 찬미’, ‘비스티’, ‘트레이스 유’, ‘아랑가’, ‘명동로망스’, ‘그날들’ 등을 비롯해 음악극 ‘세자전’, 연극 ‘생쥐와 인간’, ‘트레인스포팅’, ‘보도지침’ 그리고 영화 ‘하루’까지 다양한 작품을 통해 탄탄하면서도 스펙트럼 넓은 연기 내공을 쌓아왔다.
이에 고상호는 매 작품마다 철저한 분석 끝에 완성시킨 섬세하면서도 몰입도 높은 연기를 선보이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첫 등장부터 실감나는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은 배우 고상호가 출연 중인 ‘빈센조’는 매주 토, 일 밤 9시에 tvN에서 방송된다.
[사진 = tvN ‘빈센조’ 방송 화면 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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