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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좋은 타구는 기대를 안 했다."
추신수(SSG)는 21일 시범경기 창원 NC전서 마침내 KBO리그에 데뷔했다. 결과는 3타수 무안타에 삼진만 2개. NC 새 외국인투수 웨스 파슨스에게 루킹 삼진 및 헛스윙 삼진을 한 차례 당했고, 송명기에겐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송명기의 2구 패스트볼에 방망이를 냈으나 타구에 전혀 힘이 실리지 않았다. 정작 추신수는 그 타구를 보고 "공을 맞힌 것에 기분이 좋았다"라고 했다. 타구를 확인하고 돌아서는 순간 송명기와 눈이 마주쳐 서로 웃기도 했다.
경기 후 추신수는 "좋은 타구는 기대를 안 했다"라고 했다. 그럴 수밖에 없다. 추신수의 마지막 실전은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이던 2020년 9월28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이었다. 당시 손목 부상으로 제대로 된 타격을 하지 못한 걸 감안해야 한다. 산술적으로 6개월만의 실전이었지만, 제대로 타격을 한 건 거의 7개월만이었다.
11일 자가격리를 마친 뒤 투수의 살아있는 공을 보지 못했고, 자체적으로 타격 훈련을 할 뿐이었다. 당연히 실전 감각이 없었고, 타격 타이밍을 맞추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송명기의 공에 정타를 만든 것만으로도 "기분 좋았다"라고 한 이유다.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나는 오늘이 스프링캠프 첫 날이었다. 매 타석 조금씩 나아졌다. 파슨스는 구위가 좋았다. 투수들이 적극적으로 던지면서 굳이 많은 공을 보지 않았다. 빨리 감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눈과 마음으로는 공을 따라가는데 몸이 못 따라갔다"라고 했다.
추신수는 잔여 시범경기 8경기서 타격감을 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경기 후 감독님도 '어땠냐'고 하길래 '생각보다 좋았습니다'라고 했다. 타격감을 올리는 과정이 필요하다. 몸이 괜찮으니 좀 더 나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라고 했다.
[추신수. 사진 = 창원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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