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빠졌다고 봤다."
야구는 만국 공통의 룰이 있다. 다만, 심판 개개인의 성향에 따라 스트라이크 존은 조금씩 차이가 있다. 메이저리그와 KBO리그를 보면 미묘하게 다른 부분이 캐치될 때가 있다. KBO리그는 여전히 살짝 존 자체가 좁은 느낌이 있다고 하는 관계자가 많다.
스트라이크 존은 타자도 투수도 적응하는 수밖에 없다. 21일 창원 NC전서 6개월만에 실전을 치른 추신수 역시 KBO리그 스트라이크 존 적응이 또 다른 과제다. 단순히 타격감, 타격 타이밍과 리듬을 찾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대목이다.
추신수는 자가격리를 할 때부터 KBO리그 투수들을 분석하면서 스트라이크 존도 세심하게 체크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KBO리그의 스트라이크 존이 메이저리그와 다르긴 하다. 격리하면서 작년 경기를 많이 봤다"라고 했다.
그러나 눈으로 보는 것과 타석에서 겪는 건 또 미묘하게 다르다. 이날 1회 무사 1루 첫 타석, 2B1S서 웨스 파슨스의 4구 바깥쪽에 형성된 패스트볼에 루킹 삼진을 당한 장면이 있었다. 추신수는 경기 후 "(스트라이크 존 밖으로)빠졌다고 봤다"라고 했다.
판정에 대한 불만이 아니다. 그는 "메이저리그 심판들도 실수는 많이 한다. 한국과 미국의 다른 스트라이크 존에 대해 공부를 해야 한다. 물론 스트라이크 같은데 볼이네? 라고 생각한 장면은 있었다. 내가 적응을 해야 한다"라고 했다.
추신수는 첫 타석을 마친 직후 덕아웃에서 자료를 제공 받아 확인하는 모습이 중계방송사 카메라에 잡혔다. "스카우팅 자료를 기다리고 있었다. 내 생각이 맞는지, 틀렸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미국에서도 그렇게 했다"라고 했다.
추신수는 기본적으로 선구안이 뛰어나다. 출루율이 높은 스타일인 이유다. KBO리그 스트라이크 존에 적응만 하면 특유의 '눈 야구'도 가능하다. 이 역시 시간이 필요하다.
[추신수. 사진 = 창원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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