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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생각 있었어?"…함소원♥진화, '결별설' 뒷이야기 ('아내의 맛') [종합]

시간2021-03-24 06:20:01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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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함소원, 진화 부부의 결별설 뒷이야기가 공개됐다.

23일 밤 방송된 TV CHOSUN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 스튜디오에 함소원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함소원은 최근 불거졌던 진화와의 결별설에 대해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에 있다”고 진화의 근황을 전하기도.

당시 ‘아내의 맛’ 측도 함소원과 연락이 잘 안 됐다고. 함소원은 “그때 진화 씨하고도 다 대화가 된 상황이 아니었다. 섣불리 어디다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저도 말씀드릴 수 없는 상황이어서”라며 “그게 더 힘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함소원, 진화 부부의 모습이 담겼다. 함소원은 스케줄 때문에 나가야 돼 진화에게 전화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결국 시어머니인 중국 마마에게 도움을 청했다. 이에 집으로 온 마마. 마마가 “진화는 왜 아직 안 왔어?”라고 했고, 함소원이 “오지도 많고 전화도 안 받는다”고 답했다.

함소원이 일을 하러 나간 사이 손녀 혜정을 보고 있던 마마는 중국에 있는 막냇동생의 전화를 받았다. 중국에서도 함소원, 진화 부부의 이혼설 기사가 났다는 것. 마마는 “그런 일 없어 걱정하지마”라며 급하게 통화를 마무리했다.

그러던 중 진화가 집에 돌아왔다. 마마가 진화를 위해 ‘최애 음식’을 만들었고, 모자가 마주 앉았다. 심각한 분위기 속에서 마마가 “도대체 무슨 일이냐”고 말을 꺼냈다. “별일 아니다. 그냥 우리 둘이”라며 쉽사리 말을 하지 않는 진화. 이런 아들에게 마마는 “아무 일도 없는데 며칠씩 집을 비워?”라고 했고 진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마마가 “서로 배려하고 네가 먼저 노력도 해야지. 소원이는 혼자서 일도 하고 있잖아”라고 했고, 진화가 “저도 힘든 거 이해하고 다투고 싶지도 않다. 근데 지금처럼 둘만의 시간도 없이 외식도 못 하고 같이 뭘 하려고 하면 피곤해서 싫다고만 한다. 물론 힘든 건 저도 이해한다. 그렇지만 우리는 부부”라며 “함께 하는 시간이 없어졌다”고 토로했다.

아들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 있던 마마는 “연애할 때처럼 낭만적일 수만은 없는 것”이라며 “처음 시집왔을 때 네 기분이랑 똑같았다. 나도 혼자서 얼마나 외로웠는데. 억울해도 하소연할 곳도 없고. 시댁에서는 말을 들어줄 생각도 않고. 그래서 그때 가출했었잖아”라고 털어놨다.

이어 “가출하니까 애들부터 생각이 나더라. 계속 눈앞에서 아른거려서 어쩔 수 없이 돌아왔다. 아이를 생각해서라도 참고 견뎌야지”라며 “너희가 갈라서면 혜정이는 어떻게 해. 난 생각도 못 하겠어. 이혼은 절대 안 돼. 무슨 일이 있어도. 부모의 이혼이 아이한테 얼마나 슬픈 일인데”라며 눈물을 흘렸다. 어머니를 위로하며 진화는 “그런 일 없을 것”이라고 했다.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보고 있던 함소원은 “저도 이번에 반성한 게 뭐였냐면, 계속 남편한테 ‘너는 진화가 아닌 혜정이 아빠’ 그리고 저도 ‘내가 아닌 혜정이 엄마’ 이걸 강요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며 “그리고 남편한테 ‘잘하고 있어’ 이런 말이라도 한마디 해줬어야 하는데 항상 모자른 점만 계속 이야기했다. 어떻게 생각하면 되게 잘하고 있는 걸 수도 있는데 그걸 봐주지 않고 ‘이거 못 했잖아’라고 얘기했던 것 같다”고 자신의 행동을 반성했다.

스케줄을 끝내고 집에 돌아온 함소원. 며칠 만에 만났지만 집안 분위기는 살얼음판이었다. 하지만 마마의 성화에 못 이겨 함소원과 진화가 함께 집 밖으로 나섰다.

자주 오던 식당에 자리를 잡은 함소원, 진화 부부. 함소원이 “집 나가니까 좋아?”라고 물었고, 진화가 “좋고 안 좋을 게 어디 있어? 그냥 나갔다 온 거지”라고 답했다. “나가는 건 좋은데 전화는 왜 안 받아?”라고 함소원이 추궁하자 진화가 대답하지 않았다.

식사를 하던 중 함소원이 다시 말문을 열었다. “그날은 사인하라고 했는데 당신이 안 해서 갑자기 화가 난 것”이라고 했고, 진화가 “그런 일은 상의부터 해야지. 항상 혼자 결정해 놓고 사인만 하라면 어떡하냐. 중요한 건 같이 이야기해야지”라고 말했다. 함소원이 “그건 별 게 아니고 CCTV나 응급 시 119에 전화한다는 어린이집 동의서에 사인하는 거였다”고 설명했다. 진화는 “당신은 한국인이니까 잘 알지만 나는 잘 모른다. 그러니까 나랑 상의를 좀 하자고. 그게 나쁜 거야?”라며 “당신 혜정이 가졌을 때부터 너무 예민해졌다. 마치 다른 사람처럼”이라고 했다.

진화의 말을 듣고 있던 함소원은 “화가 나면 화를 낼 수는 있다. 근데 당신이 말 안 하는 건 무섭다. 그건 정말 못 견디겠다. 말 안 하면 난 너무 답답하다”고 했고, 진화는 “당신이 말하래서 말하면 소리 지르고 장모님은 일어나 나가시면 내 기분은 어떨 거 같나”라고 항변했다. 함소원이 “그럴 땐 조용히 얘기하면 되지”라고 하자 진화가 “당신이 조용히 말한다고? 기분 좀 나쁘면 소리 지르고”라고 반박했다.

진화는 “내가 왜 집을 나갔는지 모르겠어?”라며 “방에 들어갔는데 굳이 문 열라고, 말하기 싫다는데 계속 얘기하자고 하고. 그럴 때 나는 어떻겠어? 대화가 무슨 소용이야. 서로 싸우기밖에 더 해?”라고 솔직히 말했다. 함소원이 “말하면서 좋게 풀면 되지”라고 하자 진화가 “어차피 서로에게 상처 주는 말만 하잖아”라고 했다.

스튜디오에서 함소원은 “이게 문제가 뭐냐면, 여러 번의 싸움이 있으면서 서로를 포기해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함소원은 진화에게 “조금이라도 나랑 이혼할 생각 있었어?”라고 질문했다. “딱 이 말만 할게”라며 입을 연 진화는 “난 지금까지 당신과 결혼한 걸 단 한 번도 후회한 적 없다. 혜정이 잘 키우자는 생각밖에 없다. 단 한 번도 후회한 적 없다”고 답했다.

그제야 입가에 미소가 번진 함소원은 “난 당신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연애 땐 그렇게 떨어지기 싫다더니 지금은 맨날 집 나가고”라고 말했고, 진화는 “바람 쐴 겸 나가서 생각 좀 하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함소원은 “지금 우리는 많이 변했다”며 “예전이랑은 달라. 우리에겐 혜정이가 있잖아. 예전엔 온통 당신만 생각했는데 지금은 70%는 혜정이, 30%가 당신”이라고 했고, 진화가 “나도 내 문제점 고쳐볼게. 우리 서로 노력해보자”고 말했다.

[사진 = TV조선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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