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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노렸던 토론토가 시즌 개막 전부터 암초를 만났다. 마무리투수 커비 예이츠가 시즌아웃된 가운데 조지 스프링어도 당분간 자리를 비우게 됐다. 토론토뿐만 아니라 류현진에게도 악재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4일(한국시각)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 예이츠가 생애 두 번째 토미존수술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예이츠는 근육부상으로 잠시 공백기를 가질 것으로 보였지만, 진단결과는 예상보다 심각했다”라고 보도했다.
예이츠는 올 시즌을 맞아 토론토와 1년 550만 달러에 계약했다. 예이츠는 지난 시즌에 팔꿈치부상을 당해 6경기 등판에 그쳤지만, 2019시즌은 60경기에서 5패 41세이브 평균 자책점 1.19로 활약하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뒷문을 지켰다. 토론토에서도 일찌감치 마무리투수로 낙점받은 터였다.
예이츠는 시범경기에 2차례 등판, 총 2이닝을 소화하며 2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기대감을 심어줬다. 하지만 불의의 부상을 입었고, 토미존수술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토미존수술은 곧 시즌아웃을 의미한다.
뿐만 아니라 토론토가 오프시즌에 심혈을 기울여 영입한 스프링어도 당분간 자리를 비운다. 야수 가운데 FA 최대어로 꼽혔던 스프링어는 토론토와 6년간 1억 5,000만 달러의 초대형계약을 맺었다. 현지언론 ‘ESPN’이 선정한 TOP100에서 28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한마디로 토론토 마운드에 류현진이 있다면, ‘야수는 스프링어’라 할 수 있는 존재였다.
하지만 스프링어는 최근 복사근부상을 입어 전열에서 이탈했다. 장기간 결장을 우려할 정도의 부상은 아니지만, 개막전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뿐만 아니라 로비 레이 역시 계단에서 넘어져 팔을 다치는 불운을 맞았다. 로비 또한 개막전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
류현진에게도 악재인 것은 분명하다. 토론토는 류현진을 제외하면 마운드 전력이 그리 탄탄하지 않은 팀으로 꼽힌다. 류현진의 뒤를 잇는 2선발로 기대를 모았던 네이트 피어슨도 사타구니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터. 마무리투수의 부재,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줄 타자의 이탈은 류현진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하는 요소다. 토론토는 대형악재 속에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샌디에이고 시절 커비 예이츠(상)-류현진(하).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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