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 윤욱재 기자] 김연경의 부상 투혼을 앞세운 흥국생명이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하는 감격을 맛봤다.
흥국생명은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IBK기업은행을 3-0으로 제압했다.
이날 흥국생명 승리의 일등공신은 역시 김연경의 부상 투혼이었다. 김연경은 오른 엄지 손가락 부상에도 붕대를 감고 출전하는 투혼을 보였고 팀내 최다인 23득점을 폭발하면서 에이스의 진면목을 보였다. 브루나도 14득점을 보태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일단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가 다행이다. 연습 때부터 선수들 컨디션이 나아진 것이 보였고 어제 미팅할 때 서로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힘을 모은 것 같다"고 말했다.
"중요할 때 브루나가 해줘서 다행"이라는 박미희 감독은 김연경이 부상 투혼을 보인 것에 대해서는 "걱정은 했지만 경기는 할 수 있는 정도의 상태였다. 통증이 있어도 잘 버텼다"라고 이야기했다.
박미희 감독은 이날 경기의 승인으로 "수비가 잘 됐다. 서브 리시브도 잘 버텼고 선수들이 약속한대로 잘 움직여줬다"고 꼽으면서 "3차전까지 치르면서 시간은 잃었지만 경험은 얻었다. 경기 감각은 우리가 낫다고 본다"고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선전을 자신했다.
챔피언결정전 상대는 GS칼텍스다. "전력으로 봤을 때는 GS칼텍스가 앞선다고 하는데 인정하고 있다. 우리는 지키는 것이 아니라 도전하는 팀이라는 생각으로 하겠다"는 박미희 감독은 "러츠, 강소휘, 이소영 3명이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크다. 어느 선수라도 때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강소휘와 이소영은 공격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우리나라 내로라하는 레프트 자원이다. 기본적으로 전력이 탄탄하다"라고 경계했다.
플레이오프 전적 2승 1패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한 흥국생명은 오는 26일 GS칼텍스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 나선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이 24일 오후 인천광역시 서운동 계양체육관에서 진행된 '2020-2021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 흥국생명 vs IBK기업은행의 경기에서 선수들에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 = 인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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