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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승 "가족에게 손찌검하던 아버지, 임종 전까지 8년간 안 봐" ('더 먹고 가')[MD리뷰]

시간2021-03-29 06:00:03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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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헬스 트레이너 양치승이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28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더 먹고 가'에는 양치승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양치승은 강호동의 남달랐던 첫인상을 떠올렸다. 그는 "개그맨 공채 시험을 준비했다. 시험을 보고 나오는데 짐승 한 마리처럼 엄청 크더라. 대단했다. 실제로 뵐 줄은 몰랐다"라며 당시 필살기였던 성대모사를 즉석에서 선보여 시선을 모았다.

양치승은 허리디스크 파열로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군 제대를 앞두고 허리디스크가 터져서 입원을 했는데 수술을 하자고 하더라. 다른 사람이 수술을 받을 때 돈도 없고 해서 새벽마다 수건을 2개를 묶어서 발목에 묶은 다음 끌어당겼다. 신경을 늘린 거다. 혼자서 한 달 동안 다리를 끌어당겼다"라며 "통증은 많이 사라졌다. 운동하고도 디스크 2개가 더 터졌는데 운동으로 버티고 있어서 통증이 없다"라고 전했다.

지인에게 트레이닝 센터 경영권을 넘겼다가 뒤통수를 맞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양치승은 "고비가 많았다. 사람을 잘 믿었다. 잘하면 더 주다보니 사기를 몇 번 당했다. 체육관이 잘 되자 어느 순간 나를 이용하려는 사람이 많았다"라며 "2012년 헬스장 전 지점이 무너졌었다. 후배가 이중장부를 쓰면서 고꾸라진 거다. 체육관이 다 망해버렸다. 많은 분이 내가 잘못했다고 이야기하더라. 계약서도 안 썼다"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수억 원의 피해를 당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양치승은 배우 성훈 덕분에 인생 터닝포인트를 맞았다고 했다. 그는 "성훈이가 '나 혼자 산다'에 나가보지 않겠냐고 묻더라. 그냥 가서 했다. 방송 나가고 욕 엄청 먹을 줄 알았는데 시청률이 잘 나온 거다"라며 해당 방송 출연 이후 방송계에 입문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성훈이도 힘들었다. 체육관 회비를 못 낼 정도로 힘든 줄 몰랐다. 성훈이가 돈을 빌렸다는 소리를 듣고 마음이 아팠다. 앞으로 회비 신경 쓰지 말고 다니라고 했다"라며 "성훈이가 나를 키웠다고 하는데 사실 내가 키운 거다"라고 너스레 떨었다.

또한 그는 "사실 어릴 때부터 힘들게 자라와서 아버지에 대한 사랑이 크게 없었다"라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고 "아버지가 책임감이 많이 없었다. 어머니가 공장에 다니시며 우리를 먹여 살렸다. 밥을 엎고 손이 올라가는 날도 많았다. 어렸을 때부터 돌아가실 때까지 그 모습을 봤다. 아버지에 대한 감정이 사실 별로 없다. 아버지가 70대가 되셨는데도 옛날 버릇을 못 고치셨다. 그 나이에 또 어머니한테 손찌검을 하니까 내가 폭발한 거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그 후로 돌아가실 때까지 8년을 안 봤다"고 말했다.

어느 날 어머니로부터 아버지의 임종 소식을 듣게 됐다는 양치승은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그는 "이렇게 허무하게 가실 건데 왜 이렇게 평생 가족을 힘들게 했는지 이해가 안 갔다"라고 했고, 이를 지켜보던 임지호는 "원망보다는 긍정의 힘"을 강조하며 "자기에게 주어진 시간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 아마 치승 씨도 스스로 대견하다고 칭찬할 수 있을 거다"라고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넸다.

[사진 = MBN 방송 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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